한화오션, ‘티어 3’ 등급 스마트 기술로 선박 안전 실시간 진단 시대 연다

  • 등록 2025.03.21 16: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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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티어 3’ 등급 스마트 기술로 선박 안전 실시간 진단 시대 연다
ABS 개념 승인 획득… 검사 비용 절감·선박 수명 연장 기대
센서 부착되지 않은 부위까지 상태 분석 가능한 고도화된 기술 확보

한화오션(대표 김희철)이 선박 및 해양플랜트의 안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는 고도화된 스마트 선박 솔루션을 개발해, 미국 선급인 ABS로부터 개념 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 승인 받은 시스템은 선체 구조 모니터링 기술 중 최고 등급인 ‘티어 3(Smart Structural Health Monitoring Tier 3)’로, 현존 기술 가운데 가장 진보된 수준으로 평가된다.



선체 구조 모니터링 시스템은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하중과 진동 등 데이터를 분석해 구조물의 건전성을 파악하고, 손상 가능성을 조기에 감지함으로써 선박의 유지보수를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센서가 부착되지 않은 부위까지 구조 상태를 정밀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시스템은 센서가 설치된 부위만 감지 가능했지만, 한화오션은 데이터 융합 및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해 센서가 없는 부위의 구조 안정성까지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했다. ABS는 이러한 기술적 진보를 인정해, 스마트 선박 기술 분류 기준 중 가장 높은 ‘티어 3’ 등급으로 승인을 부여했다.

이번 기술은 선체 구조물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극한 환경에서의 구조 강도 안정성 평가, 피로 수명 예측, 유지보수 시기 결정 등 다방면에서 효용이 있다. 이를 통해 정기검사에 의존하던 기존 선박 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예방적 유지보수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선박 검사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은 줄고, 안전성과 선박 수명은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해양플랜트나 대형 선박이 파도, 화물 중량 등의 영향으로 구조적으로 약해질 경우를 대비해, 이번 시스템은 실시간 진단과 경고 기능을 제공한다. 한화오션은 이를 기반으로 2026년 실선 탑재를 목표로 실증 연구를 추진 중이며, 상용화를 위한 추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향후 설계 단계부터 인도 후 운영까지 전주기적 구조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선 계측 자료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유지보수 비용 절감 및 설계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 부사장은 “최근 선주들이 스마트·디지털 기술을 계약 조건에 포함시키는 추세이며, 선급사들도 이에 맞춰 규정을 정비하고 있다”며 “이번 개념 승인을 계기로 글로벌 해운업계의 스마트 기술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디지털 선박 기술 경쟁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ABS와 체결한 기술 협약에 따라 디지털화, 인공지능, 사이버 보안,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 기술 공동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승인은 그 첫 성과로, 향후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스마트 선박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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