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벡셀, GERI와 손잡고 2차전지 기술협력 강화…구미 거점 구축 시너지 기대
건식 공정 기반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박차…경북·구미, 2차전지 산업 중심지로 부상
SM그룹 계열사인 SM벡셀 배터리사업부문이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과 2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협력에 나선다.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구미지역의 2차전지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SM벡셀은 16일 경북 구미 본사에서 GERI와 2차전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반의 산업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하고, 경북 지역의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최세환 SM벡셀 배터리사업부문 대표이사와 문추연 GERI 원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2차전지 기술 공동 개발 ▲신규 사업 발굴 및 공동 추진 ▲인력 교류와 연구활동 협력 ▲세미나 및 기술포럼 공동 개최 등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SM벡셀은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 ‘양산성능평가지원사업’의 컨소시엄 주체로 참여한 바 있으며, 핵심 기술로 ‘건식 제조공정’을 내세우고 있다. 건식 공정은 전통적인 습식 배터리 공정에서 필수적인 액체용매와 건조 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 생산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리고 설비 투자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친환경 공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SM벡셀은 GERI와 함께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번 협력을 구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 산업 고도화의 전환점으로 삼고, 중장기적으로 국내 배터리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최세환 SM벡셀 대표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협력을 넘어 구미와 경북을 대한민국 2차전지 산업의 핵심 기지로 성장시키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업의 역량을 총결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