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외판에 선원실 위치 표시 … 인명구조 골든타임 확보 기대

  • 등록 2025.04.25 14: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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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외판에 선원실 위치 표시 … 인명구조 골든타임 확보 기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해양사고 시 선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신속 구조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공단은 24일, 선박 외판에 선원실 위치를 직접 표시하는 "선체외판 선원실 위치 표시 캠페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복이나 침몰 등으로 선내에 고립된 선원을 빠르게 구조하기 위한 조치로, 특히 야간이나 악천후 등 가시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구조대가 선원실의 위치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선체 외판에 절단 가능한 지점까지 함께 표시함으로써 구조활동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이 해양수산부의 위탁을 받아 운영 중인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어선은 전년 대비 평균 약 300km 더 먼 해역에서 조업했으며, 조업 해역의 파고와 풍속도 각각 8cm, 0.21m/s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구조 골든타임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전복·침몰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 사고는 전년 대비 평균 28.7% 더 먼 거리에서 발생해 구조 대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국내 어선은 구조 정보를 도면에만 의존하고 있어, 현장 구조대가 선박 외부에서 선원실을 빠르게 식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공단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선원실이 갑판 하부에 위치한 FRP(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의 근해어선 50척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환경 보호를 고려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방오(Anti-Fouling) 도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김준석 이사장은 "이번 캠페인이 전 선박으로 확대되어, 해양사고 현장에서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선박 구조 정보를 시각화해 구조활동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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