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로이드선급, 해외 함정시장 개척 위해 전략적 협력 체결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 사장)은 5월 말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현장에서 세계적 선급기관인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과 ‘해외 함정 수출을 위한 설계 인증 및 품질 보증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수출 대상국 해군이 요구하는 국제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설계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과 로이드선급 극동아시아 사업총괄 홍충식 부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선급은 선박이 국제 규정에 따라 안전하게 설계 및 건조되었는지를 검증하고 인증하는 독립적 제3자 기관으로, 함정의 경우에는 해당 선박이 국제 해군 기준을 충족한다는 공신력 있는 보증 수단이 된다. 이번 MOU를 통해 한화오션은 로이드선급의 함정건조기준(Naval Ship Rules)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함으로써 설계 승인(Approval in Principle, AIP)과 함께 수출용 함정의 안전성과 규정 적합성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로이드선급은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 3대 선급 중 하나로, NATO 해군 건조기준에 준하는 기술 요건을 적용해 글로벌 해군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이번 협력은 로이드선급의 공신력과 기술 표준을 기반으로, 한화오션이 해외 방산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설계 검토 및 인증, 기술 규정 해석, 품질관리 절차 수립, 수출 대상국 정부 및 해군 대상의 공동 기술 마케팅 등 전반적인 기술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유럽 등 선진국 방산시장을 겨냥한 수출형 함정의 설계 및 마케팅 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정승균 부사장은 “국가별 다양한 인증 요구사항을 반영해 선급을 통한 공식 보증을 확보함으로써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K-해양방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로이드선급과의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