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제20차 유럽위원회 개최… 해사 규제 대응 방안 논의
IMO·EU 온실가스 규제 집중 점검… 주요 유럽 해사업계와 기술 교류 강화
로로선 전기차 화재 등 현안 공유… 지속 가능한 해운 위한 협력 다짐

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은 지난 7월 14일 영국 런던에서 ‘제20차 KR 유럽위원회(KREC)’를 개최하고, 글로벌 해운·조선업계와 함께 국제 해사 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KR 유럽위원회는 2004년 설립 이후 매년 회의를 통해 유럽 해사업계와의 기술 협력을 강화해왔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이번 회의에는 국제정유사해운포럼(OCIMF), 국제탱커선주협회(INTERTANKO), 국제해운회의소(ICS),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 국제건화물선주협회(INTERCARGO), 글로벌 해양보험사 AXA XL 등 주요 해사단체와 나빅8(Navig8 Group), 버나드슐테, 송가쉽매니지먼트, 유니티쉽매니지먼트 등 유럽 지역 선사들이 참석했다.
회의의 핵심 의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중기 온실가스 감축 조치와 유럽연합의 EU ETS, FuelEU Maritime 등 주요 환경 규제였다. KR은 이와 관련된 기술적 대응 전략과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며 업계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최근 잇따른 로로선 전기차 화재 및 컨테이너선 위험화물 화재 사례에 대한 IMO 및 KR의 대응 현황, 국제선급연합회(IACS) 회의 결과 등도 소개됐다. KR은 이 같은 사례에 대한 선제적 분석과 기술 지원을 통해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이 밖에도 ▲탱커선·터미널의 육상 전원 공급 시스템 적용 시 유의사항 ▲선박 검사제도 SIRE 2.0 진행 상황 ▲탄소 포집·저장 기술 등 최신 해사산업 이슈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활발히 공유됐다.
이형철 회장은 “탈탄소 규제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위원회는 국제 해운업계 리더들과 함께 실질적인 대응책을 논의할 수 있었던 유의미한 자리였다”며 “KR은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해운 산업을 위한 기술 개발과 서비스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