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 합동훈련… 우리 선박 보호 위해 청해부대 출정 전 실전 대비
해양수산부·외교부·해군, 아덴만 파병 앞두고 해적 대응훈련 실시
해적 위협 증가에 정부 합동대응력 점검… “어디서든 안전한 항해 보장”

청해부대 46진의 해외 파병을 앞두고, 정부와 해군, 민간 선사가 함께 해적 대응을 위한 민·관·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소말리아 해역에서 한국 선박이 해적에 피랍됐다는 가상 시나리오 아래 진행됐다.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외교부(장관 조현)·해군(참모총장 양용모)은 8월 1일 오전 경남 거제시 인근 해역에서 ‘청해부대 46진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훈련’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현대엘엔지해운 소속의 ‘현대 유토피아호’가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해적 활동이 증가하는 가운데, 청해부대의 실전 대응능력을 점검하고 유관기관 간 협업 체계를 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소말리아 및 아덴만 해역에서의 해적 사건은 2023년 1건에서 2024년 8건으로 급증했으며, 선박 피랍 건수도 1건에서 3건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훈련 시나리오는 우리 선박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 피랍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해수부는 해적 피해 접수 직후 청해부대 및 외교부에 즉시 상황을 전파했으며, 외교부 해외안전상황실은 초동대응체계를 작동하고 인접 공관과 협조 체제를 점검했다. 청해부대는 헬기와 고속단정을 투입해 선박과 선원을 구조하고, 해적을 제압하는 작전을 수행했다.
이번 훈련에는 외교부 상황실장 등 고위 관계자들도 현장에 참여해 초동대응의 정확성과 실효성을 직접 점검했다. 정부는 유사시 우리 국민과 선박이 세계 어느 해역에서도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이번 훈련을 계기로 대응체계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 외교부, 해군은 “우리 선박과 국민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정부와 군, 민간이 하나의 체계로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해외 해역의 해적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합동훈련을 정례화하고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