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남부발전, 양수발전 기자재 국산화 협력 MOU 체결
2037년까지 5.7GW 규모 양수발전소 건설 전망…기자재 자립화 속도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남부발전과 손잡고 양수발전 기자재 국산화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한국남부발전과 양수발전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과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외 선진사와의 협력을 통해 핵심 기자재 설계 및 제작 기술 확보에 나서며, 남부발전은 국산 기자재 실증 환경을 제공하고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국내 양수발전 기자재 자립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수립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7년까지 국내에 총 5.7GW(9개소) 규모의 양수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향후 프로젝트에 국산 기자재를 활용, 실질적 국산화율을 높이고 관련 산업 생태계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양수발전 확대에 따라 주기기 설계 및 제작 기술 자립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남부발전과의 협력을 통해 기자재 국산화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6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주기기 공급계약(3300억원 규모)을 체결하며 양수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주기기 공급사인 오스트리아 안드리츠사와도 협력해 설계 기술 국산화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