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은 아랍에미레이트 국적의 에미레이트 항공사로부터 직접 구인요청을 받아 객실 승무원 취업희망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아랍계 항공사들이 한국 여승무원들을 대거 채용하는 가운데, 특히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 베이스를 둔 에미레이트항공의 경우 전체 승무원 8000여명 중 한국인이 700여명에 달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최근 두바이가 중동의 허브로 떠오르면서 대규모 공사들이 진행되는 등 중동 “붐”이 일고 있고, 한국 승무원들의 높은 어학실력, 성실한 근무 태도가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은 1998년부터 한국인 승무원을 채용했지만 본격화된 것은 2005년 5월 국내취항 이후부터이다. 과거에는 연 1회에서 2회 채용이 이루어졌지만, 2006년부터는 2달마다 한번씩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보통 기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매회 20명에서 30명 정도의 한국인 승무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국내노동시장의 취업난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지만 세계가 글로벌 비즈니스 시대로 변화하면서 해외취업의 문은 활짝 열리고 있다.
과거 1960년대에서 70년대 외자유치를 위해 독일·중동으로 간호사, 광부, 건설인력을 수출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IT, 비즈니스 전문가, 항공승무원 등 많은 전문직 분야에서 꿈과 열정을 실현하려는 한국인재의 해외노동시장진출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
특히 항공승무원은 세련된 국제매너와 항공서비스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항공운송분야의 대표적인 서비스직으로서 여성들의 전문직 직종으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정우 국제협력본부장은 “에미레이트항공 등 외국항공사는 국내 항공사에 비해 지원요건이 까다롭지 않고 근무여건이 좋아 항공승무원을 꿈꾸는 구직자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공단에서도 앞으로 글로벌 항공사 구인수요 발굴, 승무원 맞춤연수과정 확대 등 보다 많은 유능한 항공승무원 인력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