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2천㎡ 부지에 680억원 투입, 1만6천400㎡ 규모
2008년 상반기까지 완공, 하반기부터 연간 100여대 엔진생산
고효율 이중연료엔진 액체연료와 가스연료 선택적 사용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전기 추진 LNG선용 엔진공장을 핀란드 바르질라(Wärtsilä)사와 공동으로 건설한다.
현대중공업은 5일 오전 11시 전라남도 영암군 대불공단에서 바르질라(Wärtsilä)-현대(Hyundai) 엔진 유한회사의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
바르질라-현대 엔진은 현대중공업과 핀란드 바르질라(Wärtsilä)사(社)가 50 대 50으로 총 680억원을 투자해 전기 추진 LNG선용 엔진 생산을 위해 설립한 합작투자회사(JVC)로, 지난 1월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바르질라-현대 엔진공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총 6만2천㎡(1만8천600여평) 부지에 1만6천400㎡(5천여평) 규모(건평)로 완공돼, 하반기부터 5천700~1만7천100kW(7천700~2만3천200 마력)급 엔진을 연간 100대씩 생산하게 된다. 이 합작사에서는 액체연료와 가스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고효율 이중 연료(Dual Fuel) 엔진(모델명: Wärtsilä 50DF)을 생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 중점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특히 이 엔진은 기존 LNG선에 장착되던 스팀터빈 엔진 보다 30%이상 효율이 높고 경제성, 운용편리성이 뛰어나며, 청정연료인 천연 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엔진이다.
이번 바르질라-현대 엔진 유한회사 설립은 세계 LNG 신조시장에서 7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선점하고 최근 성장하고 있는 LNG선 이중연료엔진 시장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2008년 완공될 바르질라-현대 엔진은 전 세계 80여개 국에서 운영 중인 두 회사의 해외지사를 활용해 세계 최고의 엔진 서비스 네트워크로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핀란드 바르질라사는 조선,해양 및 육상 발전분야의 추진 및 발전시스템을 공급하는 전문업체로, 약 3조6천억원(2006년 기준)의 매출을 달성한 세계적인 엔진제작사이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과 바르질라사 에릭 페터슨(Erik Pettersson) 부사장을 비롯해 바르질라-현대 권오신 대표, 박준영 전남 도지사, 김일태 영암 군수, 김남영 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인 공사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