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重 육상건조 선박 도전을 성공으로

  • 등록 2007.10.23 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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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육상건조 LPG선 명명


도크(DOCK)없이 육상(陸上)에서 건조된 최초의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이 ‘왕자’와 ‘공주’로 명명(命名)됐다.


현대중공업은 23일 오후 3시 울산 해양공장에서 육상 건조 방식으로 완공된 세계 최초의 LPG운반선 2척의 동시 명명식(命名式)을 갖고 각각 'BW 프린스(Prince)'와 'BW 프린세스(Princess)'로 이름 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원유운반선에 이어 화물시스템이 복잡한 특수 고부가가치 선박까지 맨땅에서 제작, 3년 만에 육상 건조의 ‘도전자’에서 ‘왕자’로 거듭나며 명실공히 세계 1위 조선업체의 기술력을 확인했다.


이번에 명명된 2척의 선박은 최근 1천500톤에서 1천600톤으로 작업능력을 향상시킨 세계 최대 겐트리 크레인(일명: 골리앗크레인)을 이용해 LPG 화물창(탱크)을 총조립 탑재하는 등의 신공법으로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건조됐다. LPG 화물창은 그 무게만도 1천500톤에 달해 지금까지 4~5개로 나눠서 작업하던 것을 이번에 한번에 탑재하게 된 것으로 탑재 블록수를 기존의 80여개에서 절반 이하로 줄여 더욱 효율성을 높였다.


이번에 육상에서 건조된 LPG선은 현대중공업이 2005년 4월 노르웨이 BW가스(GAS)사(社)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길이 225미터, 폭 36.6미터, 높이 22미터, 8만2천㎥급 규모이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중공업 오병욱(吳秉郁) 해양사업본부장과 선주측 소맨파오 부회장(Mr. Andreas Sohmen-Pao)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으며, 'BW 프린스'호는 11월, 'BW 프린세스'호는 내년 2월에 각각 선주측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2004년 6월부터 육상 건조에 착수해 16척의 유조선을 도크 없이 건조한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CMM사, 카타르 QSC사, 우리나라 SK해운 등에서 육상 건조를 전제로 8척의 LPG선을 수주해 건조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LPG운반선 뿐 아니라 육상 건조를 전제로 독일, 러시아,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50여척을 수주, 다음달부터 육상 건조 능력을 현재의 연간 8척에서 연간 16척으로 2배 늘릴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오병욱(吳秉郁) 해양사업본부장은 선박 육상 건조는 그간의 노하우에 도전정신과 개혁정신이 더해져 이룬 성과이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강화해 중국 등 후발업체의 추격을 따돌릴 것 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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