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경제신문은 국내외 주요 해운시장에서 해운중개업을 전개하고 있는 카스마리타임으로부터 해운시황 가운데 주요 선종별 시장분석 내용을 주간별로 보도합니다. 독자제위의 많은 호응을 요청드립니다.(편집자 주)
드라이 / SNP
BDI가 글로벌 금융위기와 중국의 모멘텀 부재 속에서 3,000포인트가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 발레가 올해 분 계약기간 중 중국에게 철광석 추가 가격인상을 요구하면서 양측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4분기 반등의 귀추가 이 힘겨루기의 결과에 따를 가능성이 짙다고도 볼 수 있겠다.
한편 호주 BHP 빌리튼의 영국 리오 틴토 인수 움직임의 귀추 또한 시장의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일 BHP빌리튼은 호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1,140억 달러 규모의 리오 틴토 인수합병 계획안을 승인받았다.
전세계 철광석의 3분의 1이상을 지배하게 될 BHP빌리튼의 시장 지배력 강화 움직임에 대해 유럽 공정거래위원회는 내년 1월 15일까지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BHP빌리튼은 이 밖에도 현재 인수합병을 반대하고 있는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아시아 및 유럽 철강사들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케이프 시장은 아시아 철강사와 발레가 철광석 가격 추가 인상 합의에 도달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BCI가 9일간의 연이은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의 상승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하락장세를 꺾을 만큼은 아니었다.
10월 3일 BCI는 9월 26일 대비 398포인트(8.5%)가, TC average는 5,867달러(12%)가 하락한 40,295달러를 기록했다. BCI가 9월 셋째주 올해들어 처음 4,000포인트 대로 떨어지면서 연초 대비 반토막이 났을 때 바닥권 분위기가 아닐까하며 용선주들이 움직임을 보이면서 잠시 반등을 보였던 것과 같이, 이번 소폭의 반등 또한 3,000포인트로의 하락을 앞두고 낮은 운임으로 배를 잡으려는 용선주들의 한시적 움직임으로, 이는 추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브라질-중국간 철광석 화물 운임은 11-12월 선적분에 대해서 36.5달러를, Transatlantic R/V 항로의 운임은 40,000달러 중반을 형성하였다. 호주-중국간 철광석 운임은 11달러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파나막스 시장은 TC average가 20,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타 선형 대비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운임하락의 형세 속에서 선주는 시장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듯한 모습이다. 10월 3일 BPI는 9월 26일 대비 1,177포인트(34%)가, TC average는 무려 18,482달러(60%)가 하락한 18,482달러를 기록하였다. 대서양 수역에서는 Transatlantic R/V 항로의 운임은 15,000달러 선을, fronthaul 항로의 운임은 20,000달러 선을 형성했고, 태평양 수역은 바닥권을 벗어나려는 시도가 보이면서 Nopac R/V 항로의 운임은 25,000달러를 형성했다.
중고 벌크선 선가의 하락 움직임으로 기존 성약된 것으로 알려진 많은 거래가 실제 성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인도를 앞두고 성약된 선가를 재조정 하는 등 중고선 매매 시장은 드라이 용선시장의 폭락세와 신용경색의 압박이 더욱더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선가 1억4,250만 달러로 중국바이어에게 매각된 것으로 알려진170,000DWT급 케이프 사이즈 벌크선 'Cape Eregli'호 (2000년 건조)는 인도를 앞둔 현재 1억 2,500만 달러로 약 14%의 선가 재조정을 협의 중이라고 전해졌다. 48,000DWT급 핸디막스 벌크선 'Marigold'호 (1982년 건조)는 1,600만 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6월 선주는 2,900~3,000만 달러를 선가를 요구했었다.
탱커 / SNP
아시아지역의 휴일과 라마단 기간이 있었던 지난 주, 한산한 시장의 모습이 예상되었던 것에 반하여
꾸준한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VLCC 용선시장에서는 운임 보합세를 보였다.
10월 물량에 대해 약 95 건의 성약이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약 10여 건의 10월분 물량이 추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 달 동안 이용 가능한 선복은 D/H 약 40척, S/H 약 17척 정도로 파악되고 있어, 수급적인 측면에서 운임에 대한 큰 변동은 예상되지 않지만 또 다른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하게 될 지 두고 봐야 할 필요가 있다.
10월 3일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D/H VLCC의 WORLD SCALE은 지난 주보다 5 포인트 하락한 W.S.140, S/H VLCC의 경우 W.S. 110 포인트 정도에 거래되었고, 벙커 가격은 FUJAIRAH 기준으로 지난 주 보다 톤당 51.5달러 급락하며 USD 534.0/MT (10월 3일 FUJAIRAH기준)에 거래되었다. 이를 기준으로 D/H VLCC의 경우 중동-한국 항로에서 선주의 평균 DAILY EARNING은 약 $103,500/DAY 정도가 된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선박 매입에 대한 금융 조달이 힘들어지면서 중고선 매매 소식이 거의 들리지 않고 있다. 매매 거래가 줄어들면서 탱커 중고선가도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Dry Bulk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하락 흐름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는 탱커 용선 운임이 여전히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단기적으로는 계절적인 성수기인 겨울철을 앞두고 시황에 대한 선주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