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아태 총회, 한국 직업능력개발 경험 아·태지역으로 전파
반 세기만에 농경국가에서 산업강국으로 발돋움한 한국의 경험은 아태지역 국가들로부터 부러움과 함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다. 한국의 성공요인이 무엇인지, 현재 자국에 접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하나하나가 관심의 대상이다.
'아시아에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ILO 아태 지역총회에서도 우리나라의 직업능력개발 경험이 각국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아태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해 한국의 직업능력개발
경험과 지식을 적극 제공하고 지원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30일 누리마루 에이펙 하우스에서 열린 노동장관 특별세션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위한 직업능력배발과 한국의 경험'을 주제로 40여개 국 노동관계 장·차관을 대상으로 기조발제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의 직업능력개발 역사를 '1970년대 태동기, 1980년대 성장기, 1990년대 전환기, 2000년대 혁신기'로 구분하고 시기별 정책의 주요 내용을 설명해 처한 상황이 다른 참가국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이 장관은 "직업능력개발의 변천과정을 통해 '경공업 - 중화학공업 - 첨단산업'에 이르는 산업발전단계마다 양질의 풍부한 노동력을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한국경제가 이룬 고속성장의 밑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생직업능력개발 △취약계층 대책 △시장친화적·수요자밀착형 전달체계 등 최근의 '직업능력개발 체제 혁신'에 대한 상세한 내용도 덧붙였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무에 대한 계획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장관은 "앞으로 직업훈련교사, 인적자원개발(HRD) 관계자 연수, 전문가 현지파견, 직업훈련시설 건립 등 개도국 지원사업을 확충하고, 한국의 정책을 주요국이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주요국의 언어로 제공하며, 아태지역에서 필요한 인력을 훈련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서 공동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발표에 대해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은 "상세하고 광범위한 설명이 회원국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며 "아태지역에서 직업훈련네트워크를 형성해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회의에 참석한 근로자 대표도 "직업능력개발이 근로자 소득 상승,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노사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 노사정 대화의 장도 개선될 수 있다"고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