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코중공업 1억5천만불 규모 벌크선 수주 쾌거

  • 등록 2010.02.26 10: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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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코중공업 3만4천 톤 급 벌크선 총 6척 1억5천 만불 규모 수주
25일 장항 본사 대회의실 선박건조계약 조인식 갖고 전격 체결
2009년 말 4척 수주에 이은 추가 2척 수주로 모두 6척계약성사
선주로부터 건조능력에 대한 신뢰감쌓아 시리즈선 수주완료해


충남 장항에 소재한 중형조선소 세코중공업(대표 허민) 이 독일 선주인 카스텐 레더(Carsten Rehder) 사 와 5천만 불 규모의 추가 선박건조계약을 체결(사진) 했다.


세코중공업은 2월25일(목), 충남 장항에 소재한 세코중공업 대회의실에서 허민 대표와 주요 임원 그리고 선주인 카스텐 레더(Carsten Rehder)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만4천톤 급 벌크선 2척에 대한 선박건조계약을 정식 체결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수주는 지난 2009년 12월, 사상 초유의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총 4척, 1억불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킨 이래, 동일 선주로부터 동형선 2척, 5천 만불 규모의 선박계약을 추가로 이루어내 총 6척, 1억5천 만불 규모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이는 열악한 우리나라 중형조선소의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선주와의 돈독한 신뢰 관계 하에 우수한 건조능력을 인정 받아 추가 수주를 이루어내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한편 세계적인 금융대란 이후 사실 상 실종 되었던 외국 선주들의 국내 조선소에 대한 선박발주가 동 계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재개됨에 따라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국가 경상수지 적자를 만회하는데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세코중공업과 같은 중형조선소의 속 마음은 편치가 않다. 바로 RG(Refund Guarantee) 라고 불리는 ‘선수금환불보증’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심심치 않게 국내 조선소들의 발목을 잡아온 RG 발급 문제는 이번 금융대란 이후에는 더욱 심각해져 금융권에서 아예 RG 발급 자체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며, 일부 대형조선소를 제외 하고는 아예 검토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세계 제1의 조선강국인 우리나라가 선박건조계약의 기본인 RG를 발급해 주지 못해 어렵게 이루어낸 선박 건조계약이 무산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고 말하며 “ 조선, 해운 시황이 저점을 통과하는 듯한 중요한 시점에 적어도 실제 수출(건조)계약이 성사된 조선소에 한해서 만이라도 RG가 발급되어야 소중한 수출계약이 지켜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형 선박 수주로 장항지역의 주민 및 협력업체들도 일제히 환영의 의사를 밝히며 “ 충남에서 유일한 조선소인 세코중공업의 신규선박 수주로 침체된 지역경제가 한층 활기를 뛰게 될 것” 이라고 강조하고, 아울러 수 백 명에 달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보다 안정적인 고용을 보장하게 되어 실업난에 허덕이는 지역경제 및 나아가 국가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9월1일 기업개선작업에 착수한 이래 부단한 경영 정상화 노력을 기울여 왔던 동사는 이번 수주를 통해 한층 더 기업의 신뢰감과 이미지를 제고 시켜 조기 경영안정화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정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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