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대만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10척 추가수주

  • 등록 2010.09.29 09: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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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대만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10척 추가수주

7월에 이어 총 20척 수주, 한 선주사에서 한 해 최대 수주 기록

올해 총 70척·71억 달러 수주, 연간 목표 80억 달러 코앞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초 8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도 대만 에버그린社로부터 같은 크기의 컨테이너선 10척을 10억 3천만 달러에 추가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대만 에버그린社 본사에서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과 에버그린社 장룽파(張榮發)회장이 직접 건조계약을 체결했으며, 삼성중공업은 한 선주로부터 한 해에 20척의 선박을 대량으로 수주한 것은 창립 36년 이래 최초라고 덧붙였다.

 

지난 16년간 일본하고만 거래했던 에버그린社가 연이어 삼성에 발주한 것은 삼성중공업 컨테이너선이 선박수명 기간 동안 ▲연료 3만톤 ▲탄소배출량 8만톤을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선박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의 오염물질 규제기준 강화에 대비해 친환경 선박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유럽 및 미국기업으로부터 화물수송 계약을 따 내는데 유리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해운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길이라는 에버그린社의 경영전략에 따른 것이다.

 

한편 작년에 한 척도 없었던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세계적인 물동량 증가및 운임료 회복에 힘입어 본격화 되고 있다.

 

에버그린社의 대량발주 외에도 최근 ▲싱가폴 NOL社가 12척을 발주한 바 있고 ▲덴마크의 AP몰러 머스크社는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입찰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2000년대 들어 세계적으로 총 202척이 발주된 1만TEU 이상컨테이너선 시장에서 56척을 수주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미 지난 '07년에 길이 400m, 폭 57m 규모의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개발완료함으로써 향후 초대형 컨테이너선 입찰에서 한층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의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은 기관실과 조타실을 배 뒷부분에 배치하는 他 컨테이너선들과 달리 조타실은 배 중간, 기관실은 배 뒷부분에 분할 배치함으로써 구조강도를 배가하고 운항효율을 10% 이상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최근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전용인 길이 420m, 폭 70m규모의 플로팅도크 4호기를 제작했으며, 이로써 연 7척의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게 됐다.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은 "최근 AP몰러 머스크, MSC, CMA CGM 등 글로벌 해운社들이 금융위기의 직격탄에서 벗어남에 따라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시장이 되살아 나고 있다.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운항효율도 높은 친환경 선박으로 승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70척, 71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연간 목표인 80억 달러의 89%를 확보했다.

 

  

정웅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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