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조선업계 '톱10' 중 6개가 한국 업체
연구개발 투자로 세계조선업계를 주도해
삼성重 수위차지 2~6위업체 상위 조선소
국내 조선업체가 세계 조선업체 10위까지의 순위에서 1~6위까지를 모두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국내 조선업체들은 후발 중국 업체들의 추격 속에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투자로 세계 조선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적인 조선시황 전문업체 클락슨 등에 따르면 지난달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1위부터 6위까지를 모두 한국 업체들이 휩쓸었다. 세계 1위는 표준화물선 환산톤수(CGT) 기준으로 794만5000CGT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이 차지했다. CGT란 선박의 단순한 무게(Gross Tonnage)만으로는 건조능력이나 기술력의 차이를 변별할 수 없어 선박의 부가가치,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해 산출한 단위다.
이에 2∼6위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 차지했으며, 성동조선해양은 세계 조선업계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10위권에 포함된 국내 조선업체들이 모두 1141만1000CGT의 계약고를 기록해 전 세계 조선업체들이 계약한 CGT의 32.9%를 차지했으며, 계약 건수로는 전 세계 계약건수 1758건의 24.2%인 426건이지만 CGT 기준으로 이보다 많아 우리나라가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 정부와 금융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세계 무대에서 여전히 저임금을 기반으로 단순한 선박 건조에 초점이 맞춰져 여전히 우리나라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으나, 국내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이며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국내 조선업체들은 세계적인 조선 트렌드를 분석·예측하고 과감한 선제적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톱4' 업체는 세계적인 관심사인 '저탄소 녹색' 붐에 맞춰 친환경선박(일명 그린십)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조선기술을 기반으로 풍력발전, 태양광 등의 사업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