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노사협상 총파업 190일만에 타결
대규모 정리해고 문제를 놓고 6개월 넘게 총파업과 직장폐쇄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한진중공업 노사가 27일 고소 고발 진정 등 4개항에 전격합의해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이재용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대표이사와 채길용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 지회장은 이날 오후 1시께 부산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내 식당에서 노사협의 이행합의서에 서명해, 이로써 노사갈등은 노동조합이 정리해고에 반발하면서 총파업에 돌입한 지 190일 만에 타결됐다.
노사는 노조의 파업 철회와 업무 복귀를 조건으로 4가지 사항에 합의했다먼저 정리 해고자 가운데 희망하는 사람에 한해 희망퇴직 처우를 해주기로 하고 아울러 노사 양측은 이번 파업과 관련한 고소, 고발, 진정 등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고, 사측은 조합원에 대한 징계 등 인사조치를 면제토록 노력하기로 했으며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압류 포함)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타임 오프제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노사가 추가 협의를 통해 전향적으로 개선하기로 했고, 크레인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철수문제는 노조가 책임진다는 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