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달 동안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만2000명이 증가하고 실업률은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경제활동인구는 2410만명으로 전년 9월에 비해 17만8000명(0.7%)이 늘어났고 취업자수도 2333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한 62.0%를 보였다. 가사나 통학, 취업준비 등으로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 취업자수 증감폭을 보면 제조업이 1.6%(6만6000명) 줄어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또 체감경기와 밀접한 도소매.음식숙박업도 1.1%(6만2000명) 감소했으며 농림어업은 0.6%(1만1000명) 줄었다.
이에 비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4.2%(29만4000명) 늘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 3.7%(8만4000명), 건설업이 2.2%(4만명)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가 작년동월대비 10만1000명(1.3%) 감소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38만4000명(2.5%) 증가했다. 특히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과 임시근로자가 32만8000명(4.1%), 8만8000명(1.8%)로 각각 상승한 반면, 일용근로자는 3만3000명(1.5%)가 감소해 고용의 질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였다.
실업률은 3.2%로 지난해 9월보다는 0.4%포인트 떨어졌고 계절요인을 반영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8월과 동일한 3.5%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실업률이 하향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업자수는 1년 전보다 10만5000명 감소한 76만6000명이다.
연령별 실업률은 15∼29세의 청년층이 7.3%로 작년 동월보다 0.1%포인트 높아진 반면, 30대(3.1%), 40대(2.1%), 50대(1.8%) 등은 낮아졌으며 60세 이상의 실업률(1.1%)은 동일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9월 고용동향과 관련, 기존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크게 증가한 점과 최근 실시된 서울시 공채시험의 지원자가 급증한 것이 취업자가 보다 많이 늘어나지 못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재경부는 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필요한 인력 수요를 신규채용이 아닌 기존 직원의 근무시간 확대로 채운 경향이 강했다며 주당 근로시간별 취업자 동향 분석자료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그동안 감소추세를 보였던 54시간 이상 근로자가 전년동월대비 162만명 증가한 반면 최근 증가하는 추세였던 36~44시간 근로자는 136만2000명 감소했다.
재경부는 또 서울시 공채시험 지원자가 지난해 11만8000명에서 올해 15만1000명으로 급증했고 시험일도 10월 16일에서 10월 1일로 앞당겨진 영향이 있다"며 "무급가족 종사자, 임시·일용직으로 일하던 시험준비자가 시험에 임박해 근로를 중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