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개인들이 갖춰야하는 기본 요건은 무엇일까.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들은 우리사회에서 출세하고 성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학벌’을 꼽았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직장인을 위한 지식포털 비즈몬(www.bizmon.com)이 지난 10월 16일부터 27일까지 직장인과 대학생 1238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요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22.4%(277명)가 ‘학벌’을 1순위로 선택했다. 아직도 ‘학벌’이 한국 사회에서 성공하고 출세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다.
뒤이어 △외모(21.9%) △경제적 뒷받침(19.8%) △대인관계 능력(12.4%) △집안의 배경(9.9%) △성실성(9.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성별, 대학생과 직장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고, 성별로는 남성에게서는 성공요소로 △학벌(25.3%)과 △경제적 뒷받침(19.9%) △외모(17.6%) △대인관계 능력(16.0%)등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반면 여성은 △외모(27.3%)를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로 인식하고 있었고, △경제적 뒷받침(19.7%) △학벌(18.8%) △집안의 배경(10.7%)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대학생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요소’는 학벌(25.1%), 외모(23.7%), 경제적 뒷받침(19.2%)등의 순이다.
이에 비해 직장인은 경제적 뒷받침(20.4%)을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 다음으로 △외모(20.1%) △학벌(19.6%) △대인관계 능력(13.8%) 등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이번 조사는 우리 사회에서 학벌주의가 얼마나 완강하게 자리잡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학벌주의 등의 연고주의는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을 볼 수 있는데, 아직도 개인들이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한 요소로 능력과 역량이 아닌 학벌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려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