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취업하기 어려운 시기에 여러 회사에 중복 합격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직장인들은 이러한 상황에 놓이면 연봉을 직장선택의 최우선 순위에 놓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경력 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에서 지난 2주간 자사사이트를 방문한 구직자 및 직장인 762명을 대상으로 '당신이 여러 기업에 중복으로 합격했다면 어떤 기준으로 기업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라는 질문을 가지고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이 연봉이라고 답한 비율이 28.87%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25.46%가 정년 보장 또는 안정성을 선택했고, 복리후생 및 근무환경(주변, 사무실)을 선택한 비율은 22.05%로 나타났다.
기업의 발전가능성을 선택한 비율은 9.19%였고, 그 외에는 업무내용(8.66%), 기업인지도(5.77%) 순인 것으로 집계됐고, 흥미로운 것은 기업의 인지도(5.77%)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낮았다는 것이다.
물론 대기업 또는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 대부분 연봉도 높지만 그래도 인지도가 기업을 선택하는 최우선의 조건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조사 결과를 성별로 분석해 보면, 여성의 경우 연봉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은 것에 비해 남성은 기업을 선택할 때 정년보장 또는 안정성(남성 31.62%, 여성 15.65%)을 연봉보다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는 비율이 높은 여성에 비해 가장으로써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 남성에게는 안정성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이라 볼 수 있으며, 여성은 연봉 다음으로 복리후생 및 근무환경을 꼽아(남성 20.09%, 여성 25.17%) 여성들에게는 근무여건이 직장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임을 알 수 있다.
스카우트 민병도 대표이사는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의 변화는 그 시대의 가치관과도 맞물려 있는데 어떤 대우를 받느냐가 어떤 일을 하는가 보다 먼저 고려되고 있다” 며, “이런 현상이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무조건 인지도만 우선시하던 시대는 지나갔기 때문에 기업들도 좋은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구직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