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창 : 친환경비료는 화학비료보다 싼데 친환경사료는 왜 더 비싸?

  • 등록 2016.10.05 14: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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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비료는 화학비료보다 싼데 친환경사료는 왜 더 비싸?
10년간 친환경비료의 판매량 2배, 매출액은 3배로 늘어
친환경사료도 5년간 4.5배 늘었지만 배합사료 대비 2.2배나 비싸 지원 필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권석창 의원(새누리당, 충북 제천·단양)이 농협경제지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친환경비료의 판매량은 2배, 매출액은 3배 가까이 늘어났고 전체 비료 판매량의 78%에 이르지만, 친환경사료는 아직도 전체 사료 판매량의 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료의 매출액이 지난 10년간 73% 증가한 것에 비해 친환경비료의 매출액이 187% 늘어나 친환경농업에서 비료 분야는 자리를 완전히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료 시장에서 친환경비료의 점유율도 2006년에 63.2%에서 2015년에 77.7%로 늘었고 매출액비중도 2006년 32.7%에서 2015년 54.1%로 늘어났다.

이에 비해 친환경사료의 판매량·매출액은 아직까지 전체 사료 시장에서 각각 0.3%, 0.6%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2년에 (주)농협사료의 유기사료공장이 경기도 안성에 개장한 후 최근 5년간 판매량이 354.1%, 매출액도 358.8% 증가하는 등 4.5배 이상 성장세에 있어 친환경사료의 생산 및 소비도 급증하고 있다. 전체 사료 시장이 FTA에 따른 국내축산업 위축으로 2012년에 비해 지난해 말에 판매량 및 매출액이 각각 4.1%와 13.1%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친환경비료가 빠르게 성장한 데 비해 친환경사료의 판매비중이 미미한 이유는 판매단가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비료는 화학비료보다 저렴한 데 반해 친환경사료는 배합사료보다 2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친환경비료(유기질비료)는 2006년에 톤당 평균 13만8천원으로 화학비료 26만7천원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고 2015년에도 톤당 평균 20만2천원으로 화학비료 29만원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화학비료의 원료는 거의 100% 수입하지만 친환경비료는 주로 음식부산물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친환경비료의 가격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매년 점유율이 늘어나는 것이다. 게다가 친환경비료 구입시 정부지원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서 실제 구매부담은 더 줄어든다.

한편 친환경사료(유기사료)는 판매상위 10개 품목의 평균가격이 kg당 824원이고 배합사료는 kg당 382원으로 2.16배나 비쌌다. 친환경사료의 생산·판매시에 정부지원금이나 농협측의 지원은 전혀 없었다. 지역조합별로 사료가격을 약간씩 인하하는 정도에 그쳤다.
 
권의원은 “친환경농업에서 비료 부문은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화학농약을 대체할 농약만 해결되면 친환경농업이 농업의 대세가 될 것이다”며 “국산 한우와 한돈이 수입산에 비해 비싸긴 하지만 친환경축산으로 건강한 고기라는 인식이 확산되어 국내 축산업이 살아날 수 있도록 정부와 농협이 이에 대한 지원금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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