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아이디어 뽑는다더니, 짜고 치는 고스톱
홍보기간 없어 응모작 총 17건 중 외부 고객 응모 5건에 불과, 수상작은 1건도 없어..
주최부서 소속 직원이 참가해 우수상 수상, 추후 평가에선 부적합 판정
홍보기간 없어 응모작 총 17건 중 외부 고객 응모 5건에 불과, 수상작은 1건도 없어..
주최부서 소속 직원이 참가해 우수상 수상, 추후 평가에선 부적합 판정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체육산업개발(주)이 공모전을 실시하면서 홍보를 부실하게 한 것은 물론, 응모작 심사 • 선정 및 활용까지 부적정하게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배 의원(새누리당, 충북 충주)에 따르면 한국체육산업개발은 지난 ‘15년 7월, 임직원 및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규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홍보 기간을 따로 두지 않고 결제일 다음날부터 바로 응모작을 접수받았다.
이에 따라 내부직원에 비해 인지시점이 늦을 수밖에 없는 일반시민들은 상대적으로 준비기간도 짧아 총 19건의 응모작 중 12건이 내부직원이었으며, 수상작이 없는 최우수상을 제외하고 우수상(1건)•장려상(2건) 모두 내부직원이 수상했다.(*별첨1) 특히 공모전을 기획하고 1차 심사를 시행한 주최부서인 사업개발팀 직원이 우수상을 수상해 상금 5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뿐 아니라 주최부서가 작년 제안된 신규사업 후보군 아이디어 총 23건을 대상으로 자체 평가를 실시한 결과, 본 공모전 수상작 3건 모두 사업화에 실패하였을 뿐만 아니라 장려작이 우수작보다 20점이나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별첨2)
이처럼 동일한 사업안에 대해 담당부서가 다른 평가를 내리게 된 것은 신규사업 아이디어에서 ‘수익성’ 또는 ‘사업실현성’이 가장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본 공모전은 ‘수익성’을 제외시킨 부적합한 기준으로 수상작을 선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일명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종배 의원은 “공모전은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기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향후 합리적인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홍보기간을 두는 등 공모전의 효과를 제고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