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가격 폭락과 수출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수산물 단체급식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도 두 차례 수산물 단체급식을 열었던 현대중공업은 부산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을 통해 삼치 11.6톤(약 2만마리)을 약 3천300여만원에 구입하여, 이중 절반으로 삼치조림을 만들어 16일 점심 메뉴로 내놓았으며, 나머지 절반은 28일 점심에 삼치엿장조림으로 조리해 자사 및 협력회사 임직원 4만여 명에게 배식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움에 처한 어민을 돕고 직원들에게도 좋은 메뉴를 공급할 수 있어 1석2조”라고 말했다. 삼치는 최근 들어 갑작스럽게 어획고가 늘어 가격이 많이 떨어진데다 일본 수출이 중단돼 어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이 앞장서서 단체 소비에 나서면서, 지역의 다른 기업들도 수산물 단체급식에 동참할 것으로 해양수산청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 우럭 7.5톤을 약 7천만원에 구입해 직원들에게 점심 메뉴로 제공했으며, 11월에도 전어 12.6톤을 6천만원에 대량 수매해 어업인들에게 큰 도움을 준 바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이미 5년 전부터 사내에서 소비하는 연간 약 2백억원 이상의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으로 구매해 농어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