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협회, 해운의 미래를 묻다…친환경·디지털·인재 전략 집중 공개

  • 등록 2025.04.21 15: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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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운협회, 해운의 미래를 묻다…친환경·디지털·인재 전략 집중 공개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는 4월 21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해운 전문기자단 간담회를 개최하고,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중점 사업계획과 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박정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해운시장은 미중 갈등과 친환경 규제, 공급망 재편 등 복합 위기 국면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나라도 해운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재정의하고 자국 선박과 선원 중심의 운영 기반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전략선대 제도를 언급하며, 한국 역시 필수선박 제도를 제도화하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협회의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설명하며, 국적선사의 경영 안정과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금융 지원 확대, ESG 기반 녹색금융 도입, 친환경 선박 보급 지원 등 핵심 추진 과제를 소개했다.



협회는 5조5천억 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전환 패키지와 1조 원 규모의 친환경 연료 인프라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중소 선사의 선박 건조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보조금 및 세제 혜택 방안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또한, EU ETS와 FuelEU Maritime 등 국제 해양환경 규제에 대응해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바이오연료 활용 확대 전략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도 본격화된다. 선박 운항 데이터를 집약한 통합 DB를 구축하고, AI 기반 운항관리 체계를 도입해 선사들의 경영 효율을 높인다. 디지털 표준화를 공동 추진해 선사 간 협업 시너지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항만 물류 제도 개선, 예선 할인제도 재편, KPNI(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의 서비스 강화와 가입 확대, 중소 선사 지원 중심의 금융 전략 등도 병행된다.



인력 분야에서는 오션폴리텍 등 단기 해기인력 양성 과정 확대와 장기 승선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강화가 추진되며, 선원 소득 전액 비과세 전환, Starlink 기반 초고속 인터넷 도입, 승선 실습제도 개선 등이 포함된다. 외국인 해기사 양성을 위한 K-클래스 프로그램 운영 및 기술이민제도 추진도 병행된다.

홍보 전략 역시 전면 개편된다. 협회는 해운업계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SNS 홍보를 강화하고, 항만·선박 현장 견학, 대학생 기자단 운영 등 청년층 접점 확대에 주력한다. 아울러 회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 프로그램도 연간 500명 이상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는 해운산업의 구조 전환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회의 중장기 전략을 대외적으로 처음 공유한 자리로, 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협회는 향후에도 친환경, 디지털, 금융, 인력 전략을 중심으로 민관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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