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발행되는 만원권과 오천원권 지폐에는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한 홀로그램이 도안되어 있다. '고려인삼 홀로그램' 'SM 기획 홀로그램'이것은 보는 각도에 따라 무늬와 색상이 변하는 얇은 특수 필름으로, 우리나라 지도, 액면 숫자와 태극과 4괘 세 가지 문양이 번갈아 나타난다.
신용카드에도 카드의 고유한 문양을 표현한 홀로그램이 부착되어 있다. 붉은 악마 응원복, SM 엔터테인먼트사의 음반, 농협의 ‘고려인삼’ 등 다양한 상품에서 홀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홀로그램'은 두 개의 레이저광이 서로 만나 일으키는 빛의 간섭효과를 이용하여 사진용 필름과 유사한 표면에 3차원 이미지를 기록한 것이다. 홀로그램의 고유한 특징인 깊이감이 있는 입체 이미지와 독특한 칼라의 변화는 쉽게 복제될 수 없으므로, 제품에 홀로그램이 부착되어 있을 경우에는 소비자들이 쉽게 육안으로 위조품과 정품을 구별할 수 있다.
최근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인기 제품을 모방한 짝퉁은 중국이나 동남아뿐만 아니라 일본, 북미, 중남미, 호주, 중동, 동유럽 등 세계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컬러 복사기술과 컴퓨터를 이용한 스캐너 기술이 발달하면서 상품의 위변조는 더욱 쉬워지고 있다. 기업들이 조직화, 첨단화되어 가는 위변조 행위에 맞서 짝퉁을 방지하고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홀로그램의 적극적인 활용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표에도 홀로그램이 이용된다면 짝퉁 제품으로부터의 이중적인 보호막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특허청(청장 전상우)은 "기술과 산업발달로 거래사회에서 홀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상표가 새로이 등장함에 따라 홀로그램도 상표권으로 보호될 수 있도록 상표법을 개정하였다. 현재 제출서류와 절차 등을 마련하여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입법예고를 실시중이며, 올해 7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상표제도와 거래시장의 연관성이 보다 강화되고 기업의 상표선택 범위가 확대됨으로써, 브랜드를 통한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 노력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