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 매향리 갯벌 바닷새 모니터링 중간보고회 개최
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강용석)은 6월 10일 경기도 화성시 고온항쉼터 회의실에서 ‘기아 블루카본 협력사업 바닷새 모니터링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력사업은 기아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해양수산부와 함께 추진되고 있으며, 해양 탄소흡수원 확보와 염생식물 식생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공단은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올해 화성 매향리 갯벌 일부 구간에서 염생식물 식재를 위한 시설 설치 및 파종을 완료했다.
바닷새 모니터링은 염생식물 조성이 조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공단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매향리 갯벌 24회, 화성호 8회, 화성습지 8회 등 총 40회에 걸쳐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시간은 바닷새의 섭식 특성을 고려해 만조 2시간 전, 만조 시점, 만조 2시간 후로 구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라눙(유속감속시설) 주변에서 최대 1만 2천 개체의 바닷새가 관찰됐으며, 만조 시점에는 라눙 내부에 약 1만 개체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민물도요가 전체의 4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외에도 큰뒷부리도요(12%), 붉은어깨도요(8%), 마도요(8%), 개꿩(8%), 알락꼬리마도요(4%) 순으로 다양하게 분포했다.
특히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큰뒷부리도요는 최대 2,200개체에서 970개체, 붉은어깨도요는 최대 1,400개체에서 1,070개체, 알락꼬리마도요는 최대 780개체에서 370개체가 각각 확인됐다. 전체 조사에서는 최대 37종, 1만 7천여 개체의 바닷새가 관찰됐다.
중간보고회에는 화성환경운동연합, 화성습지 세계유산등재 시민 서포터즈, 화성시청, 기아, 한국해양재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블루카본 협력사업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효과적인 사업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시민단체와 협력해 사업의 공익성과 생태적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