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SO, ‘조선해양산업 ESG 토론회’ 성료…산업 전반 지속가능성 대응 논의
강화되는 국제 규제 속 산업별 ESG 표준 수립 절실
KRISO, 대·중소기업 연결하는 공공 플랫폼 역할 강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소장 홍기용)는 지난 7월 18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조선해양산업 ESG 규제 대응 및 공급망 강화 방안 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의원 문대림이 주최하고 KRISO가 주관했다. 국내 조선해양산업의 지속 가능한 전환을 주제로, 산업계·학계·연구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대응과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논의했다.
KRISO는 선박해양 분야 국내 유일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조선해양산업의 ESG 전환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산업 특성을 반영한 고유 ESG 지표 마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을 위한 ‘조선해양 분야 ESG 경영협의회’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토론회에서는 특히 강화되는 국제 ESG 규제 환경 속에서 △국내 ESG 인증 및 공시 체계 정립 △공급망 전 주기 ESG 관리 체계 구축 등의 핵심 과제가 논의됐다. 윤영진 상명대 교수는 ‘조선해양산업 ESG 지원 정책 및 거버넌스 구축 방안’ 발표를 통해 정책적 방향을 제시했고, 심정은 HD한국조선해양 상무는 현장 중심의 ‘ESG 규제 대응 및 공급망 강화 방안’을 설명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유일중공업, 한국해운협회,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등 산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내 조선업의 ESG 도입 시급성과 함께, 국제 표준 선도 전략과 산업 전반의 통합적 대응체계 필요성을 공감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ESG 데이터의 전 생애주기 측정·공개·검증(MRV) 체계 구축과 평가 기준의 통일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KRISO와 같은 공공 연구기관이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 간의 간극을 해소하고,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ESG 협력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홍기용 소장은 “ESG는 글로벌 조선해양시장에서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유럽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는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가 필수 요건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KRISO는 앞으로도 ESG 확산을 위한 공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RISO는 1973년 설립 이후 친환경 자율운항선박, 해양 플랜트·에너지, 해양안전 및 시스템 분야 등에서 선도적인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으며, 조선해양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