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북 앞바다 해파리 특보… 해수부, 위기경보 ‘경계’로 격상

  • 등록 2025.07.28 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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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북 앞바다 해파리 특보… 해수부, 위기경보 ‘경계’로 격상
노무라입깃해파리 예비주의보 확대… 어업피해 방지 총력 대응 체제 돌입
민관 합동 구제활동 강화… 중앙사고수습본부 1단계 가동

해양수산부가 해파리 대량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해수부는 7월 28일 오후 2시, 울산·경북 동해 앞바다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예비주의보가 추가로 발표됨에 따라, 기존 ‘주의’ 단계를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9개 광역해역 중 2개 해역에 예비주의보가 발표되고 1개 해역에는 주의보가 유지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해파리 대량출현에 따른 어업피해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현재 해파리 특보는 전남 남해 앞바다 예비주의보(6월 9일), 부산·경남 남해 앞바다 주의보(6월 26일), 울산·경북 동해 앞바다 예비주의보(7월 28일) 순으로 발표돼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울산·경북 동해 해역에서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평균 16마리/ha의 밀도로 관측돼 예비주의보 기준을 충족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강한 독성과 대형 개체 특성으로 인해 어업피해 및 인명사고 가능성이 높은 유해 해양생물로 꼽힌다.

해수부는 위기경보 ‘경계’ 단계 발령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전국 해역의 해파리 출현 상황을 매일 점검한다. 또한, 어업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수협, 어업인 단체 등과 민관 합동 구제활동을 강화하고,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는 추가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파리 특보가 발령된 해역의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어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어업인은 물론 해수욕장 이용객 여러분도 해파리 쏘임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주시고, 해파리 발견 시 모바일 웹 ‘해파리 신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신고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해파리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4단계로 운영되며, 특보 기준은 국립수산과학원이 관측한 해파리 출현량과 해역별 상황에 따라 설정된다. 이번 경계 단계 발령은 2025년 들어 처음으로, 여름철 해양 안전관리의 고삐를 바짝 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향후 출현 해파리 종류 및 밀도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필요 시 위기단계를 추가 상향 조정하거나 대응 전략을 조정할 계획이다. 해양생태계 변화와 기후위기에 따른 해파리 대량발생이 해마다 반복되는 가운데,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어업과 국민 안전 보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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