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ESG 연계 선박금융 대출 보증 첫 적용… 하나은행·유코카캐리어스 거래에 95% 보증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지속가능성연계대출 구조를 접목한 선박금융에 대해 최초로 보증을 제공했다. 해진공은 9월 24일 유코카캐리어스가 보유한 자동차운반선 3척 대출에 대해 하나은행이 취급한 지속가능성연계대출에 보증을 제공했다고 10월 13일 밝혔다.
지속가능성연계대출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사전에 합의된 ESG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매년 대출 금리를 조정하는 금융 방식이다. 목표 달성 여부는 정기 검증을 거쳐 판단되며, 선사는 조건을 충족하면 금융 비용 절감 효과를 얻는다.
이번 거래에서 해진공은 미화 135만 달러 규모 대출의 원금 95%에 해당하는 보증을 제공해 금융 리스크를 분담했다. 하나은행이 선박금융에 지속가능성연계대출 구조를 적용한 첫 사례이며, 해진공의 보증 참여로 민간 금융기관의 친환경 선박금융 진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진공은 이번 보증을 계기로 ESG 연계 선박금융 지원을 본격화하고, 내부 제도 정비를 통해 보증을 넘어 ESG 연계 구조의 선박 투자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윤상호 해진공 해양금융본부장은 이번 보증이 해운업의 친환경 전환을 실질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