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진수공법(LOL)' 2000톤 급 경비함 진수(進水)
29일 개발 珍秀 '배가 땅에서 하늘로, 하늘에서 바다로'
공기단축, 품질개선, 원가절감과 안전한 신 공법 성공
한진중공업이 건조중인 해양경찰청의 2천톤급 경비함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크레인 진수공법(LOL: Lifting Off Launch)으로 進水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조선소에서는 대형 선박의 경우 도크에 물을 채워 배를 띄우는 도크 진수로,중소형 선박의 경우 선대(Slip Way)위의 배를 바닷속으로 슬라이딩 시키는 선대진수의 방식으로 건조해왔다.
경비함정의 경우 지금까지는 선대진수의 방식으로 배를 건조해 왔으나,금번 한진重은 대형 해상크레인을 이용하여 2000톤이나 되는 배를 한번에 '들어 올려, 수평 이동 시킨후 수직 하강시켜' 바닷속에 안착 시키는 획기적인 고난도 기술의 진수방법을 업계 최초로 개발, 적용에 성공했다.
이는 종전 선대방식의 단점인 사전설치 작업의 복잡과 장기간 소요와 슬라이딩 과정에서의 위험 등을 한꺼번에 혁파한 사례이다. 이번에 개발한 크레인진수(LOL)방식은 선대방식에 비해 공기단축 과 원가절감은 물론 선저(배의 아랫부분)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함으로써 품질개선과 안전도 확보한 획기적인 방식이다.
LOL 진수 방법은 선박의 상하좌우에 무게 중심을 정확하게 하는 고도의 정밀 계산과 갑판위의 좌.우현 20개씩의 LUG(크레인의 와이어와 배를 연결해주는 고리) 위치선정과 정밀 보강재를 설치하여 선체 변형없이 해상크레인으로 단번에 진수시키는 고난도 기술공법이다.
2006년에 첫 크레인진수를 한 경비함은 해양경찰청의 '제민 9호'로 우리나라 해양 수호와 수색, 구조, 예인, 소방, 수리등 임무를 수행 예정인 함정이다.
한진중공업이 개발한 크레인진수공법(LOL)은 향후 경비함과 특수선등 3000톤급이하의 다양한 중소형 선박에 적용할 수 있게 되어, 동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