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완전 봉쇄’는 없었다…그러나 통항 통제 강화에 글로벌 해운시장 긴장

  • 등록 2026.03.13 17: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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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완전 봉쇄’는 없었다…그러나 통항 통제 강화에 글로벌 해운시장 긴장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폐쇄하지는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통과 선박에 대해 자국 해군과의 사전 협의를 요구하면서 글로벌 해운시장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다. 완전 봉쇄 여부보다 선박 통항 통제 강화 자체가 선사 운항 판단과 보험, 운임, 항만 연계 물류 전반에 더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12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은 이란 해군과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날 이란의 유엔대사는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공식적으로는 전면 봉쇄와 일정한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통과 조건을 사실상 강화하면서 해상 운항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렸다는 점에서 해운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이미 현실화한 선박 안전 리스크와 맞물려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는 자사가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소스 블레싱’호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사체 파편에 맞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피해 규모와 인명 피해 여부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동 전쟁이 상선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단계로 들어섰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일 뿐 아니라 아시아와 중동을 잇는 주요 해상 물류 축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통항 조건이 강화되면 선사들은 선복 운영을 보수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항차 지연과 보험료 상승, 우회 운항 검토, 항만 혼잡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전면 봉쇄가 아니라도 통과 절차가 복잡해지거나 안전 위험이 높아질 경우, 화주와 선사 모두가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 구조다. 이는 최근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흐름과도 맞물려 해운시장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국내 해운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중동발 원유와 석유제품, 액화가스 수송뿐 아니라 정기선 네트워크와 환적 물류 흐름에도 연쇄적인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이란의 통항 통제 강도가 실제로 어떻게 집행되는지, 추가 선박 피해가 발생하는지 여부가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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