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국내 첫 항공·철도 연계 모항 크루즈 연다

  • 등록 2026.03.23 14: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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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BPA)가 국내 최초로 항공과 철도를 연계한 부산 모항 크루즈 운영에 나선다. 해외 승객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관광 일정을 거쳐 부산에서 크루즈선에 승선하는 방식으로, 부산항 크루즈 산업의 새로운 운영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오는 24일 부산항 영도 크루즈터미널에 프랑스 럭셔리 크루즈 선사 포낭의 르 쏘레알호가 입항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입항은 항공과 철도를 연계한 ‘플라이 레일 앤 크루즈(Fly·Rail&Cruise)’ 방식으로 운영되는 국내 첫 모항 크루즈 사례다. 해외 승객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고속철도(KTX)나 항공편으로 부산으로 이동해 크루즈선에 승선하는 구조로, 기존 수도권 중심의 단순 승선 방식과 차별화된다.

특히 서울과 부산을 함께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 일정을 포함하고 있어, 단순 기항 중심의 크루즈와 달리 지역 간 연계 효과와 관광 소비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르 쏘레알호는 1인당 티켓 가격이 미화 1만달러 이상인 고급형 크루즈선으로, 최대 20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부산과 오사카를 모항으로 4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부산 출발 승객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서울에서 개별 관광 일정을 소화하고 부산으로 이동해 숙박과 지역 관광을 거쳐 크루즈에 승선한다. 반대로 오사카에서 출발해 부산에서 하선하는 승객도 부산 관광과 숙박 후 서울로 이동해 출국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부산에서 자갈치시장, 감천문화마을, 해동용궁사 등 주요 관광지를 찾게 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 같은 다도시 체류형 이동 동선이 전국 단위 관광 소비를 늘리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은 부산항만공사가 기존 ‘플라이 앤 크루즈(Fly&Cruise)’ 개념을 한 단계 확장한 사례이기도 하다. 공사는 지난 2023년 프랑스 마르세유의 포낭 본사를 방문해 부산 모항 크루즈 유치 활동을 벌였고, 이후 포낭 일본지사와의 실무 협의를 거쳐 영도 크루즈터미널을 모항으로 활용하는 시범운영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 과정에서 부산항만공사는 단순히 항공 연계에 그치지 않고 ‘인천공항 입국, 서울 관광, KTX 이동, 부산 관광 후 크루즈 승선’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상품 구성을 제안해 선사 측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운영을 계기로 플라이 레일 앤 크루즈 형태의 모항 크루즈 유치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송상근 사장은 20일 영도 크루즈터미널 현장을 직접 찾아 승객 승하선 절차와 수하물 처리장 유지보수 현황 등을 점검했다.

송 사장은 “이번 항공·철도 연계 모항 크루즈는 부산항 크루즈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이 부산항을 동북아 항공·철도 연계 모항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선사 마케팅과 터미널 수용 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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