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협회·KMI, 상반기 해운금융포럼 개최…불확실성 속 금융지원 해법 모색

  • 등록 2026.03.23 15: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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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운협회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해운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지원 방향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양 기관은 지난 20일 서울 한국해운협회 10층 대회의실에서 ‘2026년 상반기 해운금융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과 조정희 KMI 원장을 비롯해 선사 임직원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해운시장을 진단하고 해운산업의 안정적 운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운금융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해운산업의 안정적 운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체계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조정희 원장도 해운금융이 위기 대응 수단을 넘어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기반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서는 시황 전망과 정책금융, 민간금융 활성화 방안이 차례로 제시됐다. 황수진 KMI 실장은 2026년 해운시장 전망 발표에서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 확산, 중동 리스크 등을 주요 변수로 제시하며 신규 해운금융 정책과 실효성 있는 지원수단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정래 한국산업은행 팀장은 총 14억달러 규모의 ‘KDB 스마트 오션 쉬핑 펀드(SOS펀드)’를 소개하며 친환경 선박 도입과 개조, 선박운용리스 프로그램 등을 통해 중소·중견 선사의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친환경 선대 전환을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호혜정 한국해양진흥공사 차장은 선가 상승과 금리 변동,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선사를 위한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우대금리 투자·보증과 선박담보부대출 채무보증 등 금융지원에 재무·홍보 컨설팅 같은 비금융지원을 결합한 종합 지원 체계라는 설명이다. 조윤주 BNK부산은행 선박금융팀장은 국내 선박금융 시장이 정책금융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하며,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의 역할 분담 및 공조 확대를 통한 관계형 선박금융 활성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친환경 선대 전환과 공급망 위기 대응, 민간금융 활성화,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의 구조적 한계 등이 집중 논의됐다. 김경훈 한국해운협회 이사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로 국적선박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친환경 선대 전환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정책금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선박투자회사 세액공제 부활과 중소형 선박 국내 건조 활성화를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RG 발급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통항 차질과 선박 운항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어 관련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이 함께 성장하는 선박금융 생태계가 조성되길 기대한다”며 “협회는 회원사의 금융 접근성 향상과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에 지속적으로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해운금융이 단순한 위기 대응 수단을 넘어 친환경 전환과 공급망 불안,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는 핵심 기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논의의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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