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상당수는 면접 시 동행할 친구가 있으며, 친구의 취업을 위해 취업준비 비용도 빌려줄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숙명여자대학교 취업경력개발팀과 함께 7월 1일에서 3일까지 대학 3~4학년 생 15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면접에 동행해 인터뷰에 응할 친구가 있다고 답했다.
동행할 수 있는 친구로는 '2~3명'이 58.1%로 가장 많았으며, '1명' 32.8%, '4~5명' 6.5%, '6명 이상' 2.6% 등이었다.
친한 친구의 취업을 위해서 흔쾌히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친구가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밥이나 술을 사주겠다'가 58.7%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응원가를 불러주고 격려하겠다' 47.8%, '함께 면접을 보러 가겠다 ' 32.9%, '정장이나 구두 등 면접볼 의상을 선물하겠다' 29.8%, '인사담당자에게 추천서를 써주겠다' 23.8%, '친구에게 보약을 선물하겠다' 6.7% 등이 있었다.
친한 친구의 취업을 위해서 취업비용을 빌려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5.0%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가능한 취업비용에 대해서는 '10~50만원 이내' 35.4%, '10만원 이내' 20.1%, 50~100만원 이내 19.6%, '100~200만원 이내' 17.0%, '200~500만원 이내' 5.8%, '500만원 이상' 2.3% 등으로 집계됐다.
어떨 때 진한 우정을 느끼냐는 질문(복수응답)에는 73.7%가 '고민 상담해줄 때'를 꼽았다. '바쁜데도 시간내줄 때'와 '경조사에 발벗고 나서서 챙겨줄 때'도 각각 62.5%, 57.4%를 차지했다. 이 밖에 '아픈데 챙겨줄 때' 28.2%, '잘못한 일에도 내 편 들어줄 때' 27.2%, '급하게 돈 빌려 줄 때' 15.9%, '소개팅 시켜줄 때' 8.2% 등의 순이었다.
평균적으로 친한 친구를 만나는 주기는 '한 달에 두 세번'이 26.3%로 가장 많았다. '일주일에 두 세번' 18.5%, '일주일에 한 번' 15.6%, '두 세 달에 한 번' 14.0%, '한 달에 한 번' 13.0% 등으로 나타났다.
친한 친구와 만나서 주로 하는 것(복수응답)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69.5%), '술을 마신다'(54.9%), '영화나 공연을 본다'(38.9%), '공부를 한다'(34.0%), '커피를 마신다'(33.1%), '쇼핑을 한다'(32.1%) 등이었다.
숙명여자대학교 취업경력개발팀 정혜련 부장은 "최근 들어 기업에서 개인적인 능력 이상으로 팀웍과 리더십 등 관계적인 요소들을 중시하면서 취업준비를 하는 학생들도 과거보다 친구관계와 네트워크 형성에 많은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