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⑭최고의 이색알바 북에서 금강산 화장실 청소

  • 등록 2007.08.24 11: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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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들이 직접 경험한 최고의 이색 아르바이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이색 알바 체험기 공모 이벤트 ‘내가 겪은 이색 아르바이트, 난 이런 알바도 해봤다’에 응모된 내용을 토대로, 알바생들에게 인기 있는 별난 알바들을 소개했다.


▲금강산에서 화장실 청소= 김혜우(23세, 여) 씨는 지난해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각각 두 달 동안 북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알바몬에서 ‘금강산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다’는 채용공고를 우연히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력서를 제출했다. (사진설명: 2006년 12월부터 김혜우씨가 2달여간 근무한 외금강 호텔에서 함께 일하는 조선족 친구들과 추억을 남기기 위해 찍은사진)

금강산에서 혜우 씨가 맡은 일은 외금강 호텔에서의 사무보조와 구룡마을 공중화장실 청소, 김혜우 씨는 당시 미사일 문제 때문에 나라가 시끄럽기도 했고, 일하는 동안 밤 10시 이후에는 통행할 수 없고, 곳곳에서 북한 군인을 만나게 될 때면 괜히 무서운 생각도 들기도 했다고 밝혔지만 금강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북녘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 등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던 최고의 이색 알바라고 추억하기도 했다.


실제로 알바몬에는 간혹 금강산에서 일할 수 있는 공고가 등록되기도 하며 주로 국내 기업이 운영하는 금강산 내 호텔이나 식당 등에서 조리보조, 서빙, 사무보조, 청소 등의 일을 맡게 된다.


▲유치원생 옷 갈아 입히기 알바= 김다연(20세, 여) 씨가 경험한 아르바이트는 상당한 체력이 소비되는 중노동에 가까웠다. 친구를 따라 유치원 재롱잔치 아르바이트에 따라 나섰다가 4시간 동안 5~6살의 어린이의 무대의상을 갈아 입히는 알바를 했다. 김다연씨는 한꺼번에 아이들을 무대로 내보내려면 빨리빨리 옷을 갈아 입혀야 하는데, 아이들이 친구가 입을 예쁜 백설공주 드레스를 입겠다고 떼를 쓸 땐 정말 난처했다고 회상했다.


이렇듯 즐거운 축제와 파티, 이벤트의 현장 뒤에는 이 모든 행사를 진행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숨은 노력이 함께 한다. 무대 설치, 안전 관리, 전시물 및 장비 관리, 안내, 심지어 이벤트 진행까지 다양한 역할을 알바생이 소화해낸다. 안전 요원은 3만원 내외, 무대설치는 4~5만원 등 맡은 직무에 따라 조정된 일급이 주어진다.


▲멀미가 있다면 절대 못하는 버스타기 알바= 하루 종일 버스를 타고 돌아다녀야 하는 아르바이트도 있다. 여름방학 동안 단기 알바를 구하던 이선혜(26세, 여) 씨는 경기도 포천에서 4박 5일간 합숙을 하며 버스 환승제 도입을 위한 사전 조사 아르바이트에 참여했다.


버스를 타고 다니며 각 정류장 수와 정류장 별 승하차 인원을 헤아리는 업무였다. 이 알바의 가장 힘든 점은 걷거나 움직이지 못하고 하루 종일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는 괴로움이 있다며, 가끔 쉬는 시간에 버스에서 내리면 속도 메스껍고 꼭 날고 있는 양탄자 위에 서있는 것처럼 울렁울렁했다고 말했다.


그 외 알바몬 이색알바 체험기 공모전에 응모, 수상한 체험기 중에는 하와이 폴리네시안 아르바이트, 유물 발굴 아르바이트, 곤충 관리 아르바이트, 마루타 아르바이트 등이 있었다.

정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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