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올 하반기 채용규모 2.4% 감소

  • 등록 2007.09.19 11: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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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외국계기업 채용규모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외국계 기업 37개사를 대상으로 ‘2007년 하반기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5개사 중 4개사(81.1%, 30개사)는 채용에 나설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2.7%(1개사)에 불과했다.


채용을 확정한 31개사의 채용규모는 1천 557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채용규모(1천 595명)보다 2.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감소인원은 38명 정도. 여기에 소규모 수시채용이 많은 외국계 기업의 특성과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16.2%(6개사)의 기업을 감안하면, 채용감소세는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


▲ 주요 외국계 기업 채용계획


외국계 기업의 채용은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얀센은 오는 10월 12일까지 하반기 대졸 신입 영업사원 50명을 모집한다. 한국얀센은 신입 채용시 영업직으로만 채용하며, 사무직 사원 충원이 필요할 때에도 영업사원 중에서 적임자를 골라 선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만도도 다음달 4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만도는 이번 채용에서 60명 내외로 채용할 예정이며, 경력사원은 수시로 30명 내외의 규모로 뽑을 예정이다.


GM대우오토테크놀로지는 올 하반기에 300여명의 대졸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시기는 10월 중순경.


삼성테스코는 올 하반기 5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10월쯤 나설 예정이며, 역시 10월경에 인력충원에 나설 계획인 한국후지쯔도 지난해 채용인원인 20여명 수준으로 채용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 푸르덴셜투자증권은 10월초쯤 세자리 수 정도의 대졸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며, 한국아스트라제네카도 오는 15일부터 20여명의 제약영업직 신입사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 외국계 기업 취업전략


#외국어 실력은 필수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영어는 물론 해당기업이 속한 국가의 외국어 실력은 필수로 갖춰야 한다. 그렇다고 어학성적이 높거나 어학연수를 몇 개월 다녀오면 취업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토익, 토플, HSK, JPT 등과 같은 공인어학점수가 높고 어학연수경험이 있더라도, 실제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진다면 낙방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계 기업에서는 서류작성, 회의, 본사와의 의견조율 등 업무상 필요한 의사소통이 영어나 해당 외국어로 이뤄지기 때문. 따라서 각 기업에서는 사람을 채용할 때, 실제 외국어 실력이 유창한지 그리고 그 실력을 바탕으로 업무진행, 팀원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문제해결 등을 잘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대부분 서류전형에서는 외국어로 작성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받으며, 면접도 외국어로 진행한다. 최근에는 채용공고를 아예 외국어로 명시해 사전에 외국어실력을 갖춘 사람을 걸러내려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자신의 성향 잘 파악해야
외국계 기업은 비교적 잘 갖춰진 복리후생과 높은 연봉으로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외국계 기업으로 지원하는 구직자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자신의 성향이 외국계 기업 문화에 맞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기업이 속한 나라의 특성에 따라 기업문화도 조금씩 다르기 마련. 특히 대부분의 외국계기업은 성과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며 때문에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은 편이다. 또 보다 좋은 평가를 받아 승진하기 위해 내부 경쟁도 치열한 편이어서 개인주의적인 성향도 짙다.


만약 이런 기업문화가 자신의 성향이 맞지 않을 경우,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스트레스 때문에 얼마 안가 금방 두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전에 인적성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성향을 잘 파악한 후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시 채용 많아.. 채용정보 꾸준히 체크하고 인력풀 등록, 헤드헌팅 등도 활용할 만
외국계 기업 대부분은 수시 위주의 채용을 하고 있다.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도 인력충원이나 사업확장 등으로 발생하는 인력수요를 수시채용을 통해 충원하고 있다. 따라서 채용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평소 관심 있는 기업의 채용정보를 꾸준히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외에 기업의 인력풀이나 헤드헌팅 등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평소에 관심있는 기업의 인력풀에 이력서를 등록해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 해당분야 인력수요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확보된 인력들 가운데서 적임자를 찾기 때문.


#경력채용선호…직무에 대한 이해, 전문성 키워야
외국계 기업은 사원을 채용해 교육시키기보다는 곧바로 업무에 투입,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한다. 실제로 지난해(2006년) 외국계 기업의 신입, 경력 채용비율을 살펴보니 국내기업(대·중견·중소기업의 경력채용비율 35.3%)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경력 채용 비율(40.7%)이 높았다.


또한 각 직무별로 해당업무가 세분화돼 있어, 채용도 각 업무에 따라 세분화해서 모집하는 편이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나 면접과정에서 해당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왔으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밝혀,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신입은 인턴 통한 취업 노려라
외국계 기업 중에는 자사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인턴제도를 활용하는 기업도 꽤 된다. 인턴과정을 통해 실무능력은 물론 조직문화에 부합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 이들 기업 중에는 우수한 인턴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는 기업도 있다. 실제로 한국 P&G와 로레알코리아는 인턴십을 통해서만 신입을 채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외국계 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신입구직자라면, 인턴십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정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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