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구인구직 포탈 사이트 알바몬이 알바누리와 함께 ‘알바생 멀티 알바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알바몬과 알바누리에 이력서를 등록한 알바 구직자 8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2학기 개강 후 최근 약 3개월 이내에 아르바이트를 해보았다는 응답은 697명(80%). 특히 30%의 응답자가 ‘2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했다’고 응답,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37.4%가 최근 3개월 내에 ‘겹치기 알바’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겹치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로는 ‘생활비 및 용돈 부담(34.9%)’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단시간에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31.4%)’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으며, ‘취업을 위해 경력 쌓기의 한 방법으로’ 겹치기 알바를 선택했다는 응답도 15.3%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단시간에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38.3%로 겹치기 알바의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이에 반해 남성의 경우 ‘생활비 및 용돈 부담’이 35.4%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취업이 안돼서 임시방편으로’ 겹치기 알바를 했다는 응답이 24.2%로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겹치기 알바를 하고 있는 알바생들은 1개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알바생에 비해 약 43.9% 많은 월 수입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개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알바생들은 남자는 103만 9천원, 여자는 75만 5천원의 월 수입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하지만2개 이상의 겹치기 알바를 한 알바생이 거둔 평균 월 수입은 남자는 130만 7천원, 여자는 110만 1천원에 이르고 있었다.
이렇듯 더 많은 수입을 거둘 수 있는 겹치기 알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좋다(57.7%)’는 의견이 ‘나쁘다(42.3%)’는 의견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겹치기 알바를 ‘좋다’고 응답한 이유에는 ‘단기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바쁘게 살 수 있다’가 꼽혔다. 그러나 ‘취미 또는 여가생활을 할 여유가 없다’, ‘몸이 너무 힘들다’, ‘알바에만 안주하게 된다’는 등의 이유로 ‘나쁘다’를 선택한 응답자도 상당수에 달했다.
특히 응답자 중 알바경험이 없을수록 겹치기 알바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새에 알바를 해보지 않은 응답자의 60.9%가 ‘겹치기 알바가 좋다’고 응답한 데 비해 1개의 아르바이트를 한 알바생들은 58.0%, 겹치기 알바생들은 55.2%만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여성(51.3%) 보다는 남성이(72.6%)이 겹치기 알바에 대해 긍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