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졸 예정자 상당수가 자신의 커리어를 쌓기 위해 인턴십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대학 4학년생 8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7.8%(390명)가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인턴십에 지원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70.8%가 ‘희망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커리어를 쌓기 위해’를 꼽았다. ‘이력서·자기소개서에 한 줄 더 넣기 위해’라는 대답도 34.1%나 됐다. 이어 ‘기업마다 경력직 위주의 채용을 진행하기 때문에’(33.3%), ‘인턴채용 이후 정규직 전환이 신입채용 확률보다 높을 것 같아서’(32.3%), ‘아르바이트 대신 용돈을 벌기 위해’(16.2%), ‘다들 하는데 나만 안 하면 불안하기 때문에’(10.3%) 순이었다.
지원 시 고려 요소(복수응답) 역시 ‘커리어와의 연계성’이 62.1%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적성에 맞는 업무’(42.3%), ‘정규직 전환 가능성’(40.8%), ‘기업인지도’(29.0%), ‘급여수준’(22.6%), ‘개인시간 활용가능 여부’(12.8%), ‘집과의 거리’(12.1%), ‘업무강도’(6.2%)가 뒤를 이었다.
실제 인턴근무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이들 중 56.9%(222명)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인턴십을 경험한 기업 수는 인당 평균 1.6곳으로 집계됐으며, 36.9%가 ‘2곳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십 경험이 도움이 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82.9%가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도움이 된 점으로는 ‘사회·조직문화 체험’(50.0%), ‘실무능력 향상’(26.6%), ‘취업을 위한 커리어 구축’(12.0%), ‘정규직 채용의 밑거름’(5.4%), ‘업계 인맥구축’(3.8%)을 들었다. 반면, 도움이 되지 않은 이유로는 단순업무 위주의 실무, 업무량 대비 낮은 급여수준, 정규직 비전환 문제, 선배들의 인턴 홀대 성향, 모호한 근무기간 등을 꼽았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15.9%는 구직활동 시 신입 대신 인턴으로 먼저 지원하고 있다고 답해 경력자 같은 신입을 원하는 기업들의 채용 세태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