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열 명 중 여섯 명은 직장 내 라이벌이 있으며, 이들 중 절반은 라이벌과 겉으로만 상생하고 안으로는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인 1,113명을 대상으로 3월 7일부터 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2%가 ‘직장 내 라이벌이 있다’고 답했다.
라이벌과의 관계로는 49.3%가 ‘겉으로만 상생하고 안으로는 경계하는 관계’를 꼽았다. ‘독려하며 서로 노력·발전하는 관계’는 27.0%, ‘겉으로는 경계하지만 마음으로 믿고 의지하는 관계’ 9.7%, ‘서로 경계하며 경쟁하는 관계’ 5.7% 순이었다.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는 대답은 11.3%였다.
주로 어떤 부분에 대해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가(복수응답)에 대한 질문에는 ‘업무능력’이 80.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인관계’(43.1%), ‘유머감각·개인기 등의 재능’(20.6%), ‘사내 인기순위’(18.8%), ‘외모’(15.8%) 순이었다.
라이벌의 존재가 회사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62.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그 이유(복수응답)로 ‘경쟁심리 때문에 업무실적이 향상되어서’(85.0%),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생활할 수 있어서’(64.4%), ‘벤치마킹 할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39.9%)을 들었다. 이외에도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31.8%), ‘서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상대이기 때문’(24.9%), ‘일에 대한 매너리즘을 방지할 수 있어서’(21.1%) 등이 있었다.
반면, 라이벌의 존재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26.1%는 ‘자격지심과 열등의식이 자꾸 들기 때문’(89.7%),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지기 때문’(87.4%), ‘필요 이상의 경쟁심을 유발하기 때문’(62.9%), ‘상대방과 관계가 점점 멀어질 수 있기 때문’(50.3%)을 이유로 꼽았다. 회사생활에서 라이벌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은 남성(19.2%)보다 여성(34.1%)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여성들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지기 때문’(94.3%)을 가장 많이 들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직장 내 라이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80.5%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