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명 승선 30만톤 유조선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

  • 등록 2010.04.04 23: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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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5명 등 24명 승선 국적유조선 해적에 피랍
삼호해운 소속 30만톤급 인도양서 해적에 납치돼 
4일 오후 4시10분경 이라크에서 미국으로 항해중

청해부대 충무공이순신함 해적 퇴치위해 현지급

  

국적 외항해운업체 삼호해운 소속의 마셜군도 선적 '삼호 드 림호' 가 이라크에서 미국 루이지애나로 항해하던 도중 4일 오후 4시10분(한국시간) 인도양(북위 08˚21´, 동경 65˚00´)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외교통상부가 이날 오후 7시경 밝혔다.

  

피랍 선박은 30만톤급(적재톤수) 원유 운반선이며, 한국인 5명, 필리핀인 19명 등 총 24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 지점은 청해부대(충무공 이순신함)의 작전해역인 아덴만 해역으로부터 동남쪽으로 1500Km 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 대사를 본부장으로 '삼호 드림호 피랍 대책본부'를 설치, 이날 오후 오후 7시30분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하여 최우선으로 피랍추정 선박의 상황과 선원의 안전여부 확인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피랍사건의 특성을 감안해 한국인 5명과 필리핀인 19명 등 모두 24명의 승선 근무자들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소말리아 해적이 원양해역 선박에 대한 피랍 시도가 빈번함을 감안, 인도양 인근 원양해역을 운항중인 우리 선박들에게도 해적 피랍 가능성에 대해 더욱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삼호해운측은 "선박과 선원의 조기 석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정부는 이에 가능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유조선의 선주는 싱가포르 에스와이(SY)탱크이고, 미국의 코치라는 회사에서 용선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협상은 싱가포르 선주측에서 하게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는 긴급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4일 오후 인도양에서 해적에 피랍된 유조선 삼호드림호를 구출하기 위해 청해부대 충무공 이순신함(사진)을 급파키로하고 소말리아 근해에서 해적선을 차단하도록 했다.


4천500t급 구축함인 충무공이순신함은 해군 특수전(UDT/SEAL) 요원을 포함해 300여명의 장병이 탑승하고 있으며, 분당 4천500발로 6㎞ 거리의 미사일을 명중시킬 수 있는 근접방어무기인 30㎜ 골키퍼 2문과 32㎞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는 5인치 함포 1문, 함대함유도탄 하푼 8기, 함대공유도탄 SM-2 32기를 장착하고 있다. 대잠헬기와 고속단정도 구비하고 있어 해적선에 어느 정도 근접하기만 하면 곧바로 출동해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한국 선주 또는 한국인 승선 선박의 소말리아 해적 피랍 현황은 다음과 같다.

 

   ▲2006.4.4 = 동원수산 수속 원양어선 제628호 동원호,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 현지 무장단체에 피랍. 최성식 선장 등 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9명, 베트남인 5명, 중국인 3명 등 총 선원 25명 피랍. 117일만인 7월 30일 석방.

   ▲2007.5.15 = 소말리아 주변 해역에서 한국인 4명 탑승한 원양어선 '마부노 1ㆍ2호' 무장단체에 피랍. 173일만인 11월 4일 석방.

   ▲2007.10.28 = 소말리아 근해에서 한국인 선원 2명 탑승한 일본 선주 골든노리호 해적단체에 피랍, 1명은 당일 탈출, 전우성씨는 45일만인 12월 12일 석방.

   ▲2008.9.10 = 한국인 선원 8명ㆍ미얀마인 선원 14명 탑승한 선박 브라이트루비호,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상에서 해적들에 피랍. 37일만인 10월 16일 석방.

   ▲2008.11.15 = 한국인 5명, 필리핀인 18명 등 총 23명 승선한 일본 선적 화물선 켐스타비너스호, 소말리아 아덴만 내 아덴항 동쪽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 88일만인 2009년 2월11일 석방.

   ▲2010.4.4 = 한국인 5명, 필리핀인 19명 등 24명 승선한 삼호해운 소속 원유운반선 함호드림호, 인도양 한복판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

 

정웅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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