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 연내 세월호 인양 위해 특단의 대책 필요
세월호 선미 리프팅빔 삽입작업이 당초 계획보다 한 달 넘게 늦어짐에 따라 세월호 선체에 대한 9월중 인양 완료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리프팅빔이란 선체 밑바닥에 까는 철제 빔으로 선체를 수중으로 끌어올릴 때 배를 받치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의원(서귀포시)이 해양수산부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 세월호 선수 들기 후 이어진 총 8개의 리프팅빔을 선체 뒷부분인 선미에 설치하는 작업이 하나도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해양수산부가 8월 초에는 선미 리프팅빔 설치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 한달 넘게 지체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선미 부분에 쌓인 토사를 걷어내는 작업이 여의치 않아 선미 리프팅빔을 삽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체 인양일정의 지연 여부에 대해서는 빔 작업이 완료된 이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실상 세월호를 9월중에 인양 하겠다는 해수부의 계획은 이미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해수부가 의원실에 보고한 '세월호 인양일정 보고자료'에 따르면 선수 들기 및 선미 리프팅빔 작업을 완료한 후에도 약 한 달 정도 기간이 더 소요된다.
더욱이 해수부가 지난 6월 위 의원실에 제출한 2015년 11월 작성된 '세월호 인양일정 세부 계획서'에 따르면 선미 리프팅빔을 설치하고도 인양의 최종단계인 육상 거치까지는 두 달 반이 걸리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해수부는 그동안 당초 공정 계획을 어떠한 방법으로 줄여 9월말에 인양을 완료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못해왔다.
또 하루에 한 개씩 서서히 총 8개를 삽입해야 하는 선미 리프팅 빔 설치 작업의 특성상 빨라야 9월 중순에나 작업이 완료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바닥의 지질상태도 선미 리프팅빔 작업 일정이 더 지체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만약 선미 빔 작업이 계속 늦어져 인양이 11월로 넘어갈 경우 겨울 계절풍의 영향으로 연내 인양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위성곤 의원은, "선수 들기가 6차례나 지연되면서 세월호 선체의 인양작업이 7월에서 8월 다시 9월로 연기 된데 이어 이제는 선미 리프팅빔 작업의 난항으로 인양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이는"세월호 진상조사의 핵심 증거물인 선체 인양에 대한 정부의 준비 부족을 드러낸 주먹 구구식 작업진행의 결과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위의원은 "더 이상 인양작업에 차질이 발생하면 연내 인양은 물건너간다"며 "정부는 가능한 인적, 물적 역량을 총동원해 세월호 선체의 연내인양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