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16일 달레마 이탈리아 외교부 장관과 한·이탈리아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지난 1984년에 체결됐던 한·이탈리아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전면적으로 개정한 것으로 이번 협정 서명을 통해 우리나라는 EU 연구개발 프로그램(EU Framework Programme:FP)의 참여를 확대하고 이탈리아와 공동연구 센터를 설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FP는 EU회원국 내 연구개발 자원의 효율적 활용, 연구 개발 투자의 확대, 산업경쟁력 강화, 국제 네트워킹 강화 등을 목적으로 1984년 시작된 세계 최대 연구 개발 프로그램으로 정부는 FP 참여 확대를 통해 첨단 원천기술 확보와 국내 연구역량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P는 매년 100억 유로 이상 투자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고 25개 EU 회원국과 8개 준회원국인 이스라엘·터키·불가리아·루마니아·노르웨이·아이슬랜드 등 모두 33개국이 참여해 회원국별 쿼터없이 탁월성에 기초한 경쟁평가를 거쳐 과제를 선정, 지원된다.
더욱이 FP는 반드시 3개국 이상의 연구자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토록 규정해 놓고 있어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글로벌 연구 개발 네트워크 형성전략을 펼치기에 가장 적합한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제5차 FP에서 정보사회분야 6개, INCO 분야 1개 과제에 참여했으며, 제6차 EU FP에서는 생명과학, 마이크로 로봇 등 6개 과제에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