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비정규직 법안이 통과되고 1차 시행을 4개여월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 10명중 7명은 비정규직이라도 원하던 곳의 원하던 업무라면 취직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전문사이트 알바팅(www.albating.com)이 구직자 1182명을 대상으로 '원하던 곳의 원하던 업무, 하지만 비정규직이라면?'를 설문한 결과, 비정규직이라도 일단 취업기회는 잡고 추후 정규직 전환을 노리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 중 46.4%(548명)가 '취직 후 실력으로 인정받아 정규직전환을 요구하겠다'라고 답한 것.
또 '원하던 일이라면 고용형태는 상관없다'는 응답이 17.9%(211명), '비정규직 보호법안을 믿고 취업하겠다.'는 응답이 3.6%(43명)였다.
결국 67.9%가 비정규직이라도 관계없이 일단 취업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그만큼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규직, 비정규직 따질 것 없이 일단 취업하고 보겠다'는 절박한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체 응답자 중 32.1%(380명)는 '원하던 일이라도 비정규직이라면 포기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 비정규직 법안을 믿고 취업하겠다는 응답자가 3.6%에 불과해, 일부 구직자들은 비정규직 법안을 아직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