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가오면서 나들이 아르바이트를 중심으로 아르바이트 채용공고가 크게 늘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에 따르면 3월 들어 2주 동안 등록된 아르바이트 채용공고는 모두 7만8000여 건. 지난 2월달 같은 기간 동안 등록된 공고 수에 비해 37%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알바 채용공고가 증가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주요 유원지와 놀이공원을 중심으로 한 나들이 아르바이트. 봄철 나들이 행락객이 늘 것을 대비해 주요 유원지와 놀이공원에서 현장 안내, 발권, 서비스를 담당할 운영요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티켓발권, 안내, 라이프가드, 식음운영, 그린서비스 등 현장에서 근무할 캐스트를 모집하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 근무하는 경우 시급 4100원과 연장수당이 지급되며, 주 40시간 근무하는 상시직은 월 100만원에 연장수당과 기숙사가 제공된다. ㈜서울드림랜드는 놀이기구를 운행할 현장요원을 31일까지 모집한다. 월 급여는 84만원이며 20~27세의 남성만 지원할 수 있다.
봄철 야외행사가 늘면서 매표, 안내직 역시 채용공고가 잇따르고 있다. 티켓링크, C&S디스펜스㈜ 등은 각각 축구, 야구 경기장에서 매표와 경기진행을 담당할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테마동물원 쥬쥬 역시 현장 매표와 발권, 안내 도우미를 찾고 있다.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박람회와 전시회에서 진행, 안내, 매표를 도울 아르바이트 역시 봄철을 맞아 채용이 급증하고 있다.
그 외 봄철 야외 행사를 앞두고 경험할 수 있는 이색알바도 많다. 동은유스텔에서는 수학여행 동안 학생들을 인솔한 보조교사를, 트윈커뮤니케이션은 초등학교 봄소풍 인솔교사를 찾고 있다.
또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는 덕수궁, 경복궁 등에서 수문장 교대의식에 출연할 남성 출연자를 모집하고 있다. 전통의상을 입고 장시간 야외에 있어야 하는 만큼 안경착용은 금지되며 어느 정도의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신장이 175cm 이상 되어야 하는 등 자격요건은 까다로운 편이지만 일급 5만 5000원 이상의 고 수입이 보장되는 데다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한다는 의미도 있어 인기가 높은 알바 중 하나다.
알바몬 이영걸 본부장은 “봄철 야외 행사를 앞두고 놀이공원, 유원지, 이벤트 회사를 중심으로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이색 아르바이트 채용공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특히 3~5월에 이르는 이 기간에는 봄 이사철을 맞은 이사/물류, 황사와 꽃가루로 인한 세차 아르바이트 등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