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크루즈 모항 15항차 확정…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도약 시동

  • 등록 2025.04.21 17: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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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크루즈 모항 15항차 확정…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도약 시동

인천항이 ‘공항 연계형 크루즈 모항(fly&cruise)’ 운영을 본격화하며 동북아 대표 크루즈 허브 항만으로의 도약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이경규)는 올해 인천항을 모항으로 운항할 크루즈 항차가 15항차로 확정됐으며, 오는 2030년까지 100항차 유치를 목표로 글로벌 포트세일즈를 강화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확정은 지난해 5항차 수준이던 시범 운영이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데 따른 것으로, 항만과 공항을 연계한 인천항의 운영 시스템이 주요 선사들에 안정성과 편의성을 입증받았다는 평가다. 실제 미국의 글로벌 선사인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NCL)은 지난해 시범운항 후 만족도를 바탕으로 올해 인천항을 공식 모항으로 지정하고 항차를 4항차에서 12항차로 확대했다.

또한 셀러브리티 크루즈와 아자마라 크루즈 등 럭셔리 선사들도 올해 시범적으로 각각 2항차와 1항차를 투입하고,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 같은 흐름을 토대로 2026년 30항차, 2030년 50항차 이상 유치를 목표로, 중장기적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세계 크루즈 박람회 및 선사 고위급 면담 등을 지속해왔다.

인천항의 크루즈 모항 모델은 승객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인천항에서 출항하고, 도착 시 다시 공항으로 이동해 출국하는 방식으로, 약 2,000명의 승객 이동을 전제로 한 복합운송 체계다. 셔틀버스, 캐리어 수송 등 관계기관 간 협업이 원활히 이뤄졌다는 점에서 선사와 승객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인천항은 수도권 2,700만 인구와 인천공항, 수도권 산업단지에 인접한 지정학적 이점을 갖추고 있어 크루즈 모항으로서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 이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의 효율적 운영과 지역 관광 연계를 통해 고부가가치 해양관광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경제효과 측면에서도 모항 운영은 단순 기항보다 3배 이상의 파급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크루즈 승객들은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에 체류하며 관광, 쇼핑, 외식 등 소비활동을 하며, 선박당 평균 약 70톤, 4억 원 상당의 선용품이 인천항에서 공급돼 지역 유통과 물류산업에도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총 32항차의 크루즈 유치에 성공했으며, 이 중 15항차는 공항 연계형 모항 크루즈, 1항차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세선, 나머지 16항차는 월드와이드 크루즈 선박이다.

김상기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크루즈 유치 활동을 더욱 강화해 2026년에는 30항차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인천항이 도시와 항만이 공존하는 동북아 크루즈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지역경제와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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