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다시 뜬다…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로 해상교통망 복원

  • 등록 2025.04.21 17: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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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다시 뜬다…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로 해상교통망 복원

해양수산부가 노후 연안선박을 대체하기 위한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를 통해 인천-백령 항로에 대형 여객선 도입을 지원하며, 교통 불균형 해소와 해상안전 강화에 나섰다.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2025년 제1차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사업 대상으로 ㈜고려고속훼리와 ㈜금오해운 등 두 개 해운선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인천-백령 항로에 2,000톤급 이상 대형 여객선이 다시 운항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고려고속훼리는 지난 3월 인천시 옹진군과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이번 펀드 지원을 통해 신조 여객선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간 이 항로를 운항하던 유일한 2,000톤급 이상 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한 이후,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심화되며 항로 복원이 숙원으로 떠올랐다.

이번 펀드는 선박 대체를 위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2016년부터 민간자본과 함께 조성해온 제도다. 2023년 ‘연안교통 안전 강화 및 산업 육성 대책’에 따라 총 3,000억 원 규모로 확대되었으며, 올해까지 총 12척의 선박에 대한 건조 지원이 이뤄졌다.

펀드는 선가에 따라 최대 60%까지 투자하며, 산업은행과 민간금융기관의 융자, 선사의 자부담을 결합한 방식으로 운용된다. 해당 선박은 전용 선박대여회사를 통해 건조되며, 선사는 15년 장기 용선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항하게 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지원은 단순한 선박 교체를 넘어, 교통 불편이 누적된 항로의 정상화와 해상교통망 복원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도서지역의 교통 소외 문제를 해소하고,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해상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화 펀드를 통해 지금까지 건조된 선박들은 완도-제주, 여수-제주, 목포-제주 등 주요 연안 항로에서 운항 중이며, 이번 인천-백령 항로 여객선 도입은 수도권 서해지역 해상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부 기자 f1y2da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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