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초도에서 출항하는 ‘핫플뱃길’… 해양생태관광과 섬 여행 결합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는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전남 신안군 도초도에서 ‘핫플뱃길’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목포항에서 출항해 도초도로 향하는 항로에 해양생태관광을 접목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새로운 뱃길 여행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핫플뱃길’은 ‘Hot Place(핫플레이스)’와 ‘뱃길’의 합성어로, 여객선 항로를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는 해양수산부의 기획 사업이다. 여객선과 여객터미널의 단순한 교통 기능을 넘어섬과 동시에, 섬 지역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도초도 뱃길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을 테마로 기획되었으며, 70명의 참가자들은 자산어보 촬영지와 팽나무길, 도초 해변을 따라 생태 체험과 문화 탐방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해양 플로깅과 갯벌 백패킹 같은 친환경 여행 활동이 포함되어 있어, 지속가능한 섬 관광의 모델을 제시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주민과 관광객 간 교류를 확대하고, 섬 여행의 새로운 매력을 부각시켜 향후 전국 항로로의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실제로 2024년 시범 추진된 군산-어청도 항로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 평균 대비 약 20%의 여객 증가 효과가 나타난 바 있다.
허만욱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핫플뱃길은 해양생태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상생 프로젝트”라며 “도초도 사례를 시작으로 섬 관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전국적인 성공 모델로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