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19,952억원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은 14,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16.8% 증가했지만, 벌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2%나 급증한 4,990억원에 이르렀다. BDI 호조세에 의한 벌크 매출 증가가 매출 증가에 큰 기여를 했음을 알 수 있다.
동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42억원, 영업이익률은 5.2%를 기록하여 시장 기대치와 당사 추정치를 모두 상회했다.
컨테이너 부문 영업이익은 294억원, 영업이익률은 2.0%로 당사추정치와 비슷하였으나 벌크 부문 영업이익은 748억원, 영업이익률은 15.0%로 당사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였다. 영업이익의 증가 또한 BDI의 호조세에 따른 벌크 부문의 수익성 증가가 큰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세전이익은 1분기 영업외 수지는 1,227억원 정도 적자를 기록했는데, 주요 내역을 보면 영업외 수익은 지분법 이익 200억원 가량이고, 영업외 비용은 외화관련 비용 800억원 + 파생상품평가손실 300억원 + 이자비용 350억원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벌크 부문의 호조세에 의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당사 추정치를 모두 상회하였고, 연간으로도 벌크 부문이 기존 가정보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2008년 실적 추정을 소폭 상향 조정하였다.
벌크 부문의 강세에도 불구 영업이익 전망치를 더 높게 상향하지 않은 이유는 Bunker-C 가정을 기존 499$/ton에서 517$/ton으로 상향하였기 때문이다. 5월 13일 현재 Bunker-C유는 565.5$/ton을 기록하고 있다.
2008~2009년 평균 BPS 35,542원에 PBR 1.1X를 적용하여 적정주가를 39,000원으로 상향하지만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한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동사 주가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으나 아직까지는 1.1X 이상의 Multiple을 주는 것은 이르다고 판단하는데,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 2008년 기준 전체 매출의 77.3%를 차지하는 주력사업부인 컨테이너 사업부의 올해 실적을 좌우할 수 있는 태평양 항로 운임협상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Bunker-C가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 이전까지 동사의 Historical PBR 고점은 1.1X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007년도에 일시적으로 1.8X까지 상승한 바가 있으나 이를 Normal한 수준으로 인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태평양 항로 운임협상의 결과를 확인한 이후 업황이 확실히 개선된다는 판단이 서게 되면 동사에 대한 적용 Multiple을 상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