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重, 김영호씨 가족 햄(HAM) 없으면 못 살아요

  • 등록 2007.02.09 10: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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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아마추어 무선 통신(햄:HAM)을 즐기며 남보다 몇 배 신바람 나게 사는 가족이 있다. 바로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김영호 씨(金榮浩/44/울산시 동구 서부동) 가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김 씨는 물론 부인 김윤자 씨(44), 큰 딸 예랑(17), 작은 딸 예나(16) 모두 아마추어 무선 통신 자격증을 취득한 햄(HAM) 가족이다.


무선 통신을 하려면 먼저 아마추어 무선사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후 관할 체신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김 씨 가족은 네 명 모두 허가를 취득했고, 김 씨 가족의 햄(HAM) 사랑은 남다르다.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요. 특히 통신 예절 상 가족 간에도 교신 중에는 서로 경어(敬語)를 사용하게 되어 있어 가족간의 친밀감을 더욱 높일 수 있지요”


김 씨 가족은 햄의 장점을 이용해 봉사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울산을 찾는 아마추어 무선사들에게 울산의 길 안내를 도맡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본 아마추어 무선사들과도 수시로 교신하면서 한국과 울산을 알리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평소 교신하던 일본 아마추어 무선사가 사업차 서울에 왔다가 일부러 시간을 내 김 씨 가족을 만나러 울산까지 내려온 적도 있었다.


김씨가족은 “햄을 하다보면 장거리 여행할 때 너무 신나요. 특히 고향 갈 때 즐겁지요. 저는 고향이 경기도 이천인데 고향으로 가는 동안 자동차에 설치된 무전기로 충청도, 경기도, 서울 등지에 살고 있는 아마추어 무선사들과 신나게 교신을 하며 가다 보면 어느새 고향집 안마당에 와 있어요”라고 말했다.


김 씨는 “온 가족이 같은 취미 생활을 하다 보면 가족 간의 정은 말 할 것도 없고 지구촌 누구와도 금세 친구가 될 수 있다”며, 햄 자랑을 늘어놓는다.


김 씨는 현재 사내 아마추어 무선 통신회 회원으로도 활동 중인데, 현대중공업에는 현재 100여명의 직원들이 햄을 즐기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부부가 함께 햄을 즐기는 경우도 여러 쌍이 있다.

정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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