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사이버 안전의 날 컴퓨터 해킹·피싱 시연

  • 등록 2007.03.27 15:26:16
크게보기

국정원, 해킹·악성코드 신고 최고 500만원 장려금

  

“해커가 UCC사이트에서 동영상 파일을 다운받은 사람의 PC를 원격 조정해 기밀내용이 담긴 파일을 빼냈습니다. 해커는 피해자가 소속된 정부기관의 주요 인사동정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 해커는 국가 공공기관 경호시스템을 공격해 방한 중인 외국 대통령의 이동경로를 확보, 물리적 테러에 악용할 수도 있습니다.”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 호텔 사이버테러 체험관. 이날 국가정보원이 개최한 ‘사이버 안전의 날 행사’에서 사이버 공격 과정이 시연되자 정부부처와 산·학·연 관계자들은 사이버 공격자와 피해자, 단계별 해킹 등 피해상황을 보여주는 3개의 대형 컴퓨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개인 불법정보 알아내 금융사기

  

이날 시연에서 먼저 선보인 것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알아내 금융사기에 이용하는 피싱(Phishing).

범인은 실제 은행사이트와 유사한 가짜 은행사이트를 만들어 개인금융정보의 갱신을 유도하는 이메일을 피해자에게 보냈다. 이메일을 확인한 피해자가 가짜 은행사이트를 접속, 인증서 비밀번호, 은행 계좌번호, 주민번호, 계좌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범인은 이를 자신의 컴퓨터에서 확인했다.

  

이후 범인은 실제 은행 사이트에 접속, 피해자의 개인 금융정보를 입력하고 자신의 계좌로 500만원을 송금했다.


UCC 사이트 통해 정부 파일 열람할 수도

  

피싱에 이어 해외에서 국내로 시도되는 해킹도 시연됐다. 해커가 UCC사이트에 악성프로그램이 포함된 동영상를 개시, 피해자가 이를 다운받아 시청하는 순간 피해자의 PC와 해커의 컴퓨터가 연결됐다.

  

해커는 원격으로 피해자 PC의 기밀내용이 담긴 파일을 빼냈고, 피해자가 소속된 국가기관의 보안관리시설 정보가 포함된 파일을 열람하고 기관 주요 인사 동정도 감시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최근 사이버 공간상의 위협행위나 보안 허점이 막대한 경제적 피해는 물론, 전쟁·테러·핵·자연재해 이상의 큰 국가안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 오는 30일부터 컴퓨터 해킹이나 악성코드를 제작, 유포하는 사람을 신고하면 최고 500만원의 신고 장려금을 주는 ‘사이버 위협 신고 장려금 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요 신고대상은 △컴퓨터를 해킹, 주요문서를 절취하는 행위 △국가·공공기관의 주요 전산망 및 정보통신기반시설의 마비를 초래하는 해킹 등의 행위 △컴퓨터 웜 바이러스 등 악성코드 제작 및 유포행위 △정보시스템에 존재하는 해킹이 가능한 보안 취약점 등이다.

  

사이버 위협 신고는 국가사이버안전센터 홈페이지(www.ncsc.go.kr)이나 국정원 신고전화 국번없이 111번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김만복 원장 “사이버 공안 안전 확보 총력”

  

국정원 관계자는 “최근 해외에서 해킹 공격이 크게 증가하고 방법도 갈수록 지능화도고 있어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구현하고 국가·공공기관 및 중요 정보통신시설에 대한 해킹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이버 위협 신고 장려금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사이버 안전의 날 행사에서 김만복 국정원 원장은 “진정한 정보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창과 방패를 함께 준비한다는 자세로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사이버 공간의 안전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사이버 공간의 안전과 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Copyright @2006 해사경제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세계 물류중심의 견인차 | 서울특별시 도봉구 해등로 241-14, 1동 801호(쌍문동, 금호2차아파트) | 발행인:정재필 | 편집인:강옥녀 대표전화 02)704-5651 | 팩스번호 02)704-5689 대표메일 | jpjeong@ihaesa.com 청소년보호책임자:정재필 | Copyright@2006 해사경제신문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165 | 등록발행일 : 2006년 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