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광양지역의 장애우 150여명을 제철소 내 주택단지로 초청해 '벚꽃 나들이'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장애우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하반신마비와 정신지체로 거동이 힘든 장애우 한 명, 한 명을 봉사자 1명이 정성껏 돌보며 함께 나들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장애우들은 봉사자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며 약 2km의 꽃길을 함께 걸으며, 준비한 카메라에 추억을 담고 장기자랑과 미니체육대회로 서로간의 우정을 나누었다.
박용수씨(27, 뇌병변장애)는 "광양제철소 주택단지 벚꽃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거동이 불편해 외출이 힘들었는데, 오늘 광양제철소 미니밀부 직원들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미니밀 천사회 이순빈 회장(52)는 "광양제철소 주택단지의 벚나무는 일명 '왕벚나무'로 꽃이 많고 화려해서, 매년 상춘객으로 가득한 이 곳을 지날 때 마다 장애우들에게 꼭 한번 보여주고 싶어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미니밀 천사회는 190여명의 미니밀부 직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봄, 여름, 가을에 인근지역 장애우들과 함께 사회체험교육을 지원하며 사회적응 훈련과 재활을 돕고 있다.